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6일 자사의 최상위 모델인 아벤타도르의 누적생산이 2천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아벤타도르 LP700-4는 2011년부터 이태리 볼로냐주 산타가타에 위치한 람보르기니 공장에서 하루 평균 5대씩 생산되고 있다. 이전 최상위 모델인 무르시엘라고(Murcielago)는 2천대 생산 돌파에 4년 6개월이 걸렸었다. 아벤타도르는 출시와 함께 18개월 치 물량이 소진된 바 있으며, 지난 해 11월 공개된 로드스터 버전도 판매 시작 전에 1년 치 예약이 끝났다.
아벤타도르의 인기 비결은 전 세계 스포츠카 마니아들이 염원하던 슈퍼카에 대한 모든 조건을 갖춘 람보르기니의 최상위 모델이라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700마력 V12 엔진을 탑재했으며, 회사가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경량화와 강력한 주행성능, 미래지향적 디자인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2.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편, 2천 번째 아벤타도르를 소유하는 행운은 미국 최대 통신사 AT&T의 최고 정보책임자(CIO)인 새디어스 아로요(Thaddeus Arroyo)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 스파이더 모델을 갖고 있으며, 팜비치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새 차를 구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벤타도르는 무광 검정으로 도색됐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의 국내 판매가격은 5억7,500만원(VAT포함)이며, 로드스터 버전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민병권RPM9기자 bk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