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가 압도적으로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상반기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통계에 따르면 BMW 520d 모델은 6월까지 5092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520d는 매달 천 대 가까운 판매고를 보이며 6개월 간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판매량은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 E 300(2799)보다 2300여대나 많은 것이다. BMW는 320d 모델도 1730대를 판매하며 6위를 차지했다.
연초부터 매달 300~400대씩 팔리며 돌풍을 일으킨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2504대로 3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은 파사트 2.0 TDI 모델이 1704대 팔리면서 7위에 올라 중형 세단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4월 베스트 톱10에서도 밀려난 도요타 캠리는 가격 인하라는 강수를 두며 절치부심, 상반기 2293대를 판매하며 4위에 자리했다. 아우디가 A6 3.0 TDI와 2.0 TDI 두 모델을 8, 9위에 올려놨고, 렉서스가 ES300h로 10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1만674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2.48%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1만1685대(15.65%), 폴크스바겐 1만865대(14.59%), 아우디 9399대(12.62%), 도요타 4331대(5.81%)가 뒤를 이었다.
6월 판매량은 5월보다 4.6% 감소한 1만2792대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으로는 7만4487대가 판매됐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6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물량부족과 신차 출시를 앞둔 재고 소진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