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첫 구글폰' 모토X 美 출시…"모토메이커 주문 몰려"

맞춤형 모토 메이커 “주문 몰려 배송 지연”

모토로라의 구글 레퍼런스폰 모토X가 오늘 미국 시장에 출시되었다. 우선 AT&T를 통해 199달러(16GB 스토리지 기준·2년 약정)에 판매된다. 또 사용자 취향에 따라 모토X의 컬러, 월페이퍼 등을 조합,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모토 메이커’도 AT&T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3일(현지시각) 포브스, 컴퓨터월드, BGR 등은 구글이 1년 반 전 125억달러를 들여 모토로라를 인수한 후 첫 구글 레퍼런스폰이 출시되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구글의 관리감독 아래 개발, 생산되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구글의 비전을 반영하는 제품이며 사실상 “진정한 첫 구글폰”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전의 구글 레퍼런스폰과 달리 해외가 아닌 미국 내 제조, 공급되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내세워 미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또 사용자 맞춤 제작이 가능한 모토X(모토 메이커)에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몰려 배송 일자가 변동될 수 있다고 블로그 포스트에서 밝혔다.

모토X (이미지 출처 : BGR)
모토X (이미지 출처 : BGR)

모토X 기반 사용자 맞춤 컬러 디자인의 모토 메이커
모토X 기반 사용자 맞춤 컬러 디자인의 모토 메이커

모토로라의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높은 수요로 인해 선적 시기가 변동될 수 있으며 가능한 한 4일 이내 배송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센트럴 등은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한 스마트폰을 받는 데 4~10일의 배송 기간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전했다.

미 미디어들은 AT&T를 통해서만 모토X, 모토 메이커를 구매할 수 있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는 다른 이동통신 파트너를 통해서도 매우 가까운 시일 내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모토 메이커는 웹사이트(MotoMaker.com)에서 사용자가 단말기의 전면 및 후면 컬러, 액센트 컬러, 월페이퍼 등을 선택하면 선택 옵션을 적용한 맞춤형 스마트폰으로 생산, 배송된다. 모토로라는 추후 모토 메이커에 디지털 프린팅 옵션을 추가해 단말기 후면에 사용자의 개인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토X는 316ppi 및 720p HD 해상도의 4.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모토로라 자체 시스템온칩인 모토로라X8 모바일 컴퓨팅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모토로라X8 모바일 컴퓨팅 시스템은 퀄컴 듀얼코어 1.7GHz 스냅드래곤 S4, 쿼드코어 그래픽 프로세서, 터치리스 컨트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자연어 프로세서, 액티브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컨텍스추얼(상황인지) 컴퓨팅 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 2GB 램과 16GB 스토리지, 2200mAh 배터리, NFC 등을 지원한다.

포브스는 모토X의 음성지원 기능에 애플 시리가 아쉽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구글 글라스의 ‘OK 구글 나우’가 모토X에 적용되어 무수한 명령을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개인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모토X의 뛰어난 음성 인식 및 명령어 지원 기능은 전용 자연어 코어 프로세서 덕분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