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부호들을 노린 한정판 슈퍼카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흔히 아랍 혹은 중동으로 불리는 아라비아 반도 출신 슈퍼카가 공개된 것. 지난 1월 열린 카타르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등장한 `라이칸 하이퍼스포츠(Lykan HyperSport)`의 양산형이다.
미국 자동차전문 사이트 `카스쿱스(carscoops)`는 16일(현지시간), 레바논계 자동차 기업 `W모터스(W motors)`가 처음 생산한 자동차이자 귀한 슈퍼카라며 `라이칸`을 소개했다. 그들은 "슈퍼카 무대에서 알려지지도 않은 `모임`이 `독보적인 최고의 슈퍼카를 만들었다`는 주장은 사실"이라며 성능과 겉모양을 공개했다.
제원만 놓고 볼 때 성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알려진 `부가티 베이론`에 필적한다. 생김새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을 조합한 듯하다. 심장으로는 포르쉐 것으로 추정되는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차체 중앙에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750마력, 최대토크는 101.97kg.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엔 단 2.8초가 걸리며, 최고시속은 395km에 달한다.
중동 부호를 노린 만큼 최첨단 기계장치부터 다이아몬드와 금 등 귀금속으로 치장했다. W모터스에 따르면 ID4모션 대시보드에 달린 화면은 동작과 촉감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홀로그래픽 화면이며, 양쪽의 문은 역방향 시저도어다. 앞을 밝히는 LED램프는 다이아몬드 코팅됐으며, 몸을 누이는 시트는 금실로 바느질 됐다. 차를 사는 사람에겐 판매가 2억원쯤인 한정판 `사이러스 클렙사이스(Cyrus Klepcys)` 시계를 선물한다.
`라이칸`은 단 7대만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며, 오는 11월5일부터 9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국제 모터쇼`에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가격도 성능만큼 화려하다. 340만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7억원이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