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대한 일절의 망설임도 용납하지 않는 차가 등장했다. 시속 355km를 내는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이름조차 투우 역사상 가장 빠르고 공격적이었던 황소의 이름을 붙인 `베네노 로드스터(Veneno Roadster)`를 세상에 내놨다.
람보르기니는 50주년을 기념해 단 3대만을 생산해 지난 3월 열린 제네바 모토쇼에서 선보인 `베네노(Veneno)`의 로드스터 버전 `베네노 로드스터`를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뚜껑 없이 바람을 가르며 탈 수 있는 차다.
루프가 없는 로드스터라는 점을 빼면 외관의 큰 변화는 없다. 베네노와 마찬가지로 아벤타도르를 바탕으로 한 카본 모노코크 섀시가 적용됐으며, 극대화된 공기역학 디자인을 따른다. 고속에서 차체 균형과 코너링 안정성을 위한 커다란 리어윙을 달았다는 점도 같다.
미끈한 차체에 최고출력 750마력에 최고시속 355km를 낼 수 있는 6.5ℓ V형12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괴력의 엔진은 차를 정지상태에서 2.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게 한다. 여기에 람보르기니만의 ISR 5단 변속기에 4바퀴 굴림방식(AWD)으로 동작한다.
몸무게는 베네노에 비해 40kg가량 늘었으며 실내에는 G-meter(횡가속도값)를 알려주는 계기판을 달고 있다. 판매가는 세금을 제외하고 베네노보다 30만 유로(약 4억5,000만원)가 비싼 330만 유로(약 48억원)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