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마력 슈퍼카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두바이 국제 모터쇼`에 기존 슈퍼카를 장난감으로 만드는 진정한 괴물이 등장한 것. 최고출력 5,000마력의 `데벨 16(Devel Sixteen)`이 그 주인공이다.
데벨 16은 `W 모터스`가 개발했다. 최근 중동 부호를 노린 한정판 슈퍼카 `라이칸 하이퍼스포츠`를 만든 회사다. 라이칸은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750마력을 내며, 최고시속은 395km에 달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W 모터스는 한발 더 나아갔다. 데벨은 최고시속이 무려 560k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덴 겨우 1.8초가 필요하다. 이런 성능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알려진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의 1200마력, 최고시속 431km(기네스 기록은 취소됐다)보다 강하고 빠르다. 이 같은 성능을 내기 위해 W 모터스는 부가티 베이론에 사용된 최고출력 1000마력의 8.0ℓ W형 16기통 쿼드터보차저 엔진을 가져와 튜닝을 거쳐 성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YouTube)`에 올라온 영상 속 데벨 16은 성능만큼이나 외관도 일반적인 자동차와 많이 다르다. 운전석은 마치 비행기 조종석처럼 차 가운데에 불쑥 솟아있고, 차 뒷모양은 비행기 제트엔진 공기배출구를 닮았다.
데벨-16을 소개한 미국자동차전문사이트 `오토블로그(Autoblog)`는 이를 두고 람보르기니 `베네노(Veneno)`와 파가니 `후에이라(Huayra)`를 섞어 놓은 모습이라고 평했다.
한편, W 모터스의 `데벨 16`의 모습을 접한 매체들은 성능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양산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오토블로그는 "이 차가 진정 이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하더라도 이를 즐길 곳이 지구상에 몇 군대 없다"며 "이 속도를 견딜 타이어도 없을 것"이라 전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