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 LA오토쇼에 참가, 대형세단 K900(케이나인헌드레드, 국내명 K9)를 처음 공개하고,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K900 Close up`이란 주제로 바이올린, 첼로 앙상블과 어우러진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기아차 설명에 따르면 K900는 세계의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쉽 세단의 개발을 목표로, 검증된 디자인 역량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집약해 만들어낸 대형 럭셔리 후륜 구동 세단이다. 특히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과 북미 특유의 환경을 적극 반영, 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K900의 가장 큰 특징은 고배기량 엔진 탑재. ‘프리미엄 차엔 8기통 엔진이 탑재돼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북미시장 소비자들을 위해 기아차 역사상 최고 배기량의 V형8기통 타우 5.0ℓ 엔진과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 휠이 적용된 트림을 추가했다. 또한 K9에서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헤드램프 등 앞모양을 새롭게 바꿨다.
플래그십 모델 답게 인테리어도 신경 썼다. 플로어 콘솔과 도어 패널 등에 천연 나무소재를 적용하고 최고급 나파가죽을 대시보드 및 도어패널, 플로어 콘솔부 등에 확대 적용했으며, 플로어 카펫과 러기지 보드 손잡이 등의 인테리어 소재를 고급화 했다. 이밖에도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드 풀 LED 헤드램프,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K9이 가진 최첨단 편의 및 안전품목은 유지해 기아차 플래그쉽 세단으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새 차는 내년 1분기 중 북미시장에 3.8ℓ와 5.0ℓ트림으로 출시된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판촉활동을 실시한다. 아울러 그동안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슈퍼볼 광고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 또한 기아차는 기아 클래식 등 美 LPGA 골프대회와 뉴욕 랜드마크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K900을 전시하는 등 고급차 구매고객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 회사 미국법인의 마이클 스프라그 부사장은 “K900은 기아차가 지난 20년 동안 미국시장에서 보여준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대변하는 동시에 기아차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미국시장에서 만족스런 성과를 보여준 카덴자, 옵티마, 쏘렌토 등에 비춰볼 때 K900도 성공할 것"이라 자신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