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태국 공장' 가동...실속형 가전 생산한다

1월말 국내 기술진 선제 파견
입국제한 피해 정상가동 성공
"에어컨 일부 이미 국내 들여와"

2020년형 위니아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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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태국 공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준공한 태국 공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문을 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정상 가동에 성공했다. 태국 시대를 연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가 속한 대유위니아그룹은 '대유위니아 태국' 공장을 준공하고 이달 초 가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파견 인력과 현지 인력이 제품을 생산하는 가운데 생산 및 관리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해부터 태국 방콕 인근 촌부리 지역에 5만9500㎡(1만8000평) 규모 공장을 신설하고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주력 가전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위니아대우 광주공장 세탁기 생산라인 3개를 태국 공장으로 이전했다. 1월 말 국내 숙련 기술진을 태국에 선제 파견, 코로나19 입국 제한 사태를 피했다. 공장 가동이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정상 가동할 수 있었던 이유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해 준공식 등을 생략하고 조용하게 태국 시대를 열었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이달 초 태국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면서 “에어컨 등 일부 제품은 이미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8년 2월 위니아대우 전신인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 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경영 초점을 맞췄다. 위니아대우와 위니아딤채 중복 조직 및 설비를 합치는 등 효율화를 단행, 지난해 위니아대우는 대규모 적자를 극복하고 흑자 전환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태국 시대'를 개막하면서 이 같은 시너지 효과는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공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양산하고 태국 등 해외 공장에서 실속형 제품을 제조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은 재료비와 인건비를 합친 임가공비가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건비 비중이 높다. 태국 등 동남아지역은 한국 대비 인건비가 5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그룹 해외 생산기지도 더욱 탄탄해졌다. 위니아대우가 중국 톈진과 멕시코에, 위니아딤채가 멕시코에 공장을 뒀다. 양사가 함께 사용하는 태국 공장이 문을 열면서 동남아시아 거점이 생겼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도 생산기지가 다양한 게 유리하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대우 인수 3년차인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니아대우는 올해 흑자 폭을 키울 방침이다. 위니아딤채 역시 지난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위니아딤채가 올해 매출 9162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태국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나 아직 생산물량이 많지 않다”면서 “이달 말 본 궤도에 오르면 생산물량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위니아대우 매출 및 당기순이익

대유위니아그룹, 동부대우전자 2018년 2월 인수

위니아딤채 매출 및 영업이익

유안타증권

대유위니아 '태국 공장' 가동...실속형 가전 생산한다

대유위니아 '태국 공장' 가동...실속형 가전 생산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