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 실무형 IT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겠습니다.”
국내 최초 IT 분야 특성화 직업전문학교 한국IT직업전문학교가 국내 IT산업을 대표하는 대·중소기업과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 실무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IT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융합스마트·정보보안·콘텐츠디자인·게임 등 계열 간 협업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에 주력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과 기술 상용화를 유도, 한국IT직업전문학교를 ICT 융합에 특화한 국내 최고 IT교육기관으로 견인하고 있는 김홍진 학장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전을 들었다.
1998년 설립한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2007년 IT 특성화 학교로 전환했다. 학점은행제 방식으로 이수한 과목에 따라 학위를 준다. 한 학기에 최대 21학점을 받을 수 있다. 3년이면 136학점에 자격증을 추가해 140학점으로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커리큘럼을 세분화하고 분야에 특화한 학위를 수여한다.
학교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IT 인재를 양성해왔다. 작년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카데미 회원기관에 선정돼 클라우드 방식으로 수업을 지속하고 있다. 학생들은 노트북만 있으면 클라우드 웹서비스에 접속해 실습교육을 받는다. 지난달에는 AWS 에듀케이트 회원기관에도 가입했다. AWS가 인증한 공식강사로부터 일정 기간 수업을 이수하면 AWS 개발자 공식인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김홍진 학장은 “국내 상당수 소프트웨어(SW) 개발사가 클라우드 방식을 활용하는 만큼 해당 라이선스 보유자를 채용 시 우대한다”면서 “한국IT직업전문학교에는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다 입학하는 경우도 많은데 AWS 개발자 인증과정을 통해 그 사례가 더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융합스마트·정보보안·콘텐츠디자인·게임 4가지 계열이 협업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 매년 프로젝트를 경진대회를 열어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유도한다. 연간 3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생 10% 이상이 그 경험을 살려 현업에 취업한다. 전체 졸업생 취업률은 78% 정도로 게임, 보안, 디자인, 콘텐츠 회사 등에 취업한다. 140개 기업과 200명 기술자가 포진한 'AI 양재 허브'에 위치한 학교는 입주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업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프로젝트 상용화에 집중하고 실무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김 학장은 “관건은 산업 간 융합이다. AI 알고리즘을 어떤 기술과 융합해 누구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AI스피커가 독거노인을 위한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다양한 IoT 기기와 연결한 원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실무형 인재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상당히 크다. 문서보안 솔루션 기업은 정규 4년제 대학으로 제한하던 채용기준을 본교 보안계열 학생 취업을 계기로 변경했다”면서 “최근 프로젝트 기반 커리큘럼을 강화하는 서울 주요 대학들로부터 본교 졸업생을 대학원생으로 영입하려는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