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홍릉 캠퍼스에 우리나라 최초의 녹색성장대학원이 설립된다. 전략-재원-기술로 이어지는 `그린 트라이앵글` 성장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재 양성이 목표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창립총회에 참석해 `전략(GGGI)-재원(녹색기후기금)-기술(녹색기술센터)`로 이어지는 그린 트라이앵글이 가져올 녹색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린 트라이앵글의 정착과 성장을 감당하기 위한 인재 풀 형성을 위해 KAIST에 녹색성장대학원을 설립해 녹색인재(green talent)를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과 GGGI의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소중한 재원이 전략적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린 트라이앵글의 상호작용을 통해 모두를 위한 녹색미래를 앞당길 것을 확신하고 그린 트라이앵글의 윈윈 구조가 정착되도록 책임을 갖고 국제사회에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성장대학원은 장기적 안목에서 복합적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녹색종합캠퍼스로 키워 영국 런던정경대, 미국 하버드대, 덴마크 기술대, 중국 칭화대 등 여러 국가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지구촌의 미래를 이끌 인재풀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원 교과과정은 녹색정책학, 녹색경영학으로 구성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설립을 위한 학내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내년 9월 이전하는 KDI 국제정책대학원 건물을 활용해 개원한다는 목표다. 학생은 40명에서 2018년 약 200명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전략, 재원, 기술을 하나로 모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은 결국 사람으로 가난했던 한국이 여기까지 온 동력도 교육의 힘”이라며 “녹색성장대학원을 통해 녹색인재를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GGI의 전략적 방향으로 행동지향적 기구, 실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기구, 민관 파트너십이 활성화되는 기구, 개방성을 지니고 여타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는 기구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GGGI는 개도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과 발전전략 세우고 실천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며 “정부도 GGGI가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