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올 전자시장, 기대와 불안 교차

일본가전업계는 금년에도 계속해서 고전할 전망이다.

자국내.외의 어려운 시장환경을 반영해 금년도 가전부문의 생산액은 전년의96.7% 인 2조1천7백24억엔으로 마이너스성장이 전망된다. 이중 내수 시장은 저가화 현상이 더욱 가속되는 가운데 MD, DCC, 광폭TV의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AV기기는 일본시장에서는 수량면에서 회복기조가 예상되지만 표면화되고 있는 가격하락이 불안요인으로 지적된다.

AV기기의 주력제품인 VCR의 금년도 생산은 전년의 94.9%인 2천9백60만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중 자국내 생산은 4백10만대. 컬러TV의 생산은 전년의98.2%인 1천60만대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AV의 수출은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호조가 기대되지만 유럽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일본시장의 백색가전은 계속적인 침체가 예상된다. 에어컨은 평년 기온 을 기대, 수요가 전년비 한자릿수 신장한 5백80만대로 예상된다. 또 최근 1 2년새 활기를 띠고 있는 동남아시아, 중국등의 현지생산이 가속 화돼 이들지역에서 일본시장으로 역수입되는 제품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일본 컴퓨터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은 윈도즈NT 대 유닉스의 대결이 다. 윈도즈NT "일본어판"이 금년 상반기중에 시판, 일본시장에 상륙할 준비를 마친 상태 이며 이에 대비해 유닉스진영은 COSE를 조직화해 미들웨어의 표준화 를 꾀함과 동시에 X 오픈이 추진하는 유닉스 OS(운용체계)의 API표준인 "SPE C1170" 준거로 단일화된다.

일본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윈도즈3.1 "일본어판"을 시판하고 있으나 윈도 즈 3.1 및 NT가 새로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다년간 경험을 쌓아온 OS인 유닉 스측이 유리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클라이언트측의 점유율을 획득한 벤더가 시스팀 전체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윈도즈측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양측간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장기적인 부진에 빠져있는 정보서비스산업분야에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 을 위한 혁신을 전개해나갈 수 있는지의 여부가 업계 및 개별 업체들의 부침 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위탁개발 의존형태에서 벗어나 포괄적.통합적인 정보서비스인 SI(시스팀인티그레이션)/SO(시스팀오 퍼레이션)의 사업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통신기기 생산의 올해 신장률은 2.1%로 낮지만 4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는버튼전화, PBX(구내교환기), 사무용팩스등 사무용제품의 재수요 효과 가 둔화 되는 반면 개인용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정용 팩스의 수요증가에 대비한 개인용팩스의 생산이 1백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따라 순수한 개인적인 용도로 구입하는 팩스의 보급률도 현재의 4%에서 오는 95년에는 5%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선전화는 디지틀무선전화기의 등장 과 오는 95년부터는 PHP서비스개시를 앞둔 미묘한 상황에 있어 전년도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휴대 전화의 자유화에 따른 수요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자유화가 도입되면 기본 요금 및 전화기의 가격등에 따라 수요규모는 크게 달라지겠지만치열한 경쟁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은 확실하다. 일본내 휴대전화수요는 70 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부품의 일본내 생산은 전자공업회의 예측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전년 비2.6% 의 신장이 전망된다. 그러나 생산체제의 해외이전이 가속화 되고 있는전자부품은 지난해 실적이 87년수준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올해도 자국내생산 의 축소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내생산에서는각분야에 걸쳐 유닛.복합화제품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 생산액면에서도 호전이 예상된다.

한편반도체는 올해도 미국PC시장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4MD램의 세계 수요는 지난해보다 1억개상당 증가한 9억개로 예측되고 있으며 특히 3.3V 작동 의 다비트구성제품에 기대가 모아진다. 16MD램제품도 주요 생산 업체들이 월2백만개 전후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내 수요는 1억개를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응용기기로는 고성능PC, 워크스테이션(WS),개인정보통신단말기, 이동 통신용 반도체의 동향이 주목된다. 또 차기 양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연말이후에는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