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R&D소홀"

【함부르크-DPA연합】 "독일은 팩스를 개발 했으나 이를 생산하는 국가는 다른 나라들이다. 우리는 신소재 개발에 뒤떨어져 있으며 유전공학기술을 의도적으로 막았다." "독일은 자기부상열차를 발명했으나 이를 실제 운행에 투입하지 않았다." 이는 독일이 연구 및 개발(R&D) 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독일 내에서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헬무트 슈미트 전총리가 함부 르크의 일간지 아벤트블 라트와 가진 최근 회견에서 한 자탄이다.

일부비판론자들은 독일의 R&D 노력이 다른나라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인의 새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독일대학과 기업이 사실상 질높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나 이를 새 제품으로 전환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뮌헨에서발간되는 쥐트도이체 차이퉁지는 "연구는 세계 챔피언같이 하나 새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고 지적했으며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는 "개척 정신의 기미가 없다"고 비난했다.

독일의국민총생산(GNP) 대비 R&D 투자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이다 . 지난 91년 일본과 미국은 각각 GNP의 3.04%와 2.78%를 연구에 투입 했으나 독일의 경우는 2.66%에 그쳤다.

액수로볼 때 미국과 일본은 각각 1천5백40억달러와 7백20억 달러를 들인 반면 독일은 단지 3백54억달러를 투입했다.

스위스은행의한 전문가는 독일이 현재 세계 5위에 있으나 전반적 경쟁력 쇠퇴를 막지 못한다면 오는 2005년에는 18위로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비평가들은 독일의 큰 문제는 R&D비가 효과적으로 지출되지 않으며 협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독일내에2만 개의 대기업 연구소가 있으며 여기에 업계에서 조직한 기술 연구단체가 1백2개, 3백개 이상의 공과대학교 및 대학, 66개의 스-플랑크 연구 소, 47개의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있다.

독일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이들 모든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발명하고 개발한 것의 대부분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있는 것이 가장 심각하다"고 개탄했다. 경영자 문회사 아서 리틀의 경제 전문가들도 독일 연구소들이 장래성이 있는양질의 연구와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나 연구소들은 이를 민간 기업들에 잘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독일의 기업에 상상력과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하나의 장애는 관료주의이다. 유럽연합(EU)은 R&D 장려를 위해 1백개나되는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이를 신청키 위한 서류나 복잡한 규정들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기금 획득 경쟁에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

보다일반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문제는 독일인의 기술에 대한 회의적 견해 다. 독일 과학기술 연구소들을 총괄하는 독일연구협회의 볼프강 프뤼발트 회장은 조사결과 일본인의 74%가 기술 발전이 삶의 질을 개선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독일인의 경우는 43%만이 이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