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에서 신음하던 "컴퓨터 업계의 공룡" IBM이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92년부터 급격한 경영악화로 몸살을 앓아왔던 IBM은 지난해 12월까지의 4.4분기 에서는 3억8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회생의 전기를 마련 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IBM은92년 4.4분기에는 54억달러라는 경이적인 적자를 냈으나 끊임없는 경영 회복 노력으로 1년여만에 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이같은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 경영난을 겪고 있는 IBM의 구조를 위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루이스 거스너 회장은 "전혀 새로운 IBM 건설"이라는 구호 아래 그동안 추진해왔던 경영 회복책이 실효를 거둬 위기대처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
거스너회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IBM의 경영을 맡아 한편으로는 경비절감 등의 방법으로 다시 이익을 낼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는 일에중점을 두어왔다고 밝혔다. 거스너 회장은 지난 몇달 동안 전사적으로 노력 한끝에 서서히 양쪽 모두에서 효과를 거두어가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 했다. 그러나 IBM의 투자자들은 IBM의 성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IBM이 회복의 속도를 보다 높일 것을 바라고 있다.
4.4분기중흑자를 달성했다고 해도 매출 면에서는 전년 동기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며 또한 93회계연도 전체 결산에서는 81억달러라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