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비디오 서버시장 형성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컴퓨터 기술 흐름의 뒤안길에서 한 때 누렸던 "영광 과 번영"의 시기를 뒤로하고 "고철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는 메인프레임의 전성기가 다시 올 것인가.

최근미국에서는 안방에서 마음대로 영화를 골라 볼수 있는 "비디오 온 디맨드 Video On Dema-nd)"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서비스를 기술 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 시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확대 되고있다. 미국 지역 전화업체 및 CATV 업체들은 올해 부터 본격적인 비디오 온 디맨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 장비를 구입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이에 따라 컴퓨터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디오온 디맨드 서비스는 안방에서 전화선이나 CATV망을 통해 전송되는 영화를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서비스. 시청자들은 이제까지와 같이 비디오를 보기 위해 힘들여 비디오 대여점을 찾을 필요가 없으며 방대한 영화목록을 보고 그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편리하게 골라볼수 있게 된것이다.

그러나이 처럼 편리한 비디오 온 디맨드 서비스의 뒤에는 엄청난 양의 영화 를 저장 해주고 또 이를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각 가정으로 전송해주는 역할을 맡는 고성능 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IBM이나 DEC 등 대형 컴퓨터 업체들은 비디오 온 디맨드 서비스 시대개막으로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새로운 "비디오 서버"시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디오온 디맨드 서비스에 사용 되는 컴퓨터는 1편당 대략 20만바이트 정도로 압축된 영화를 저장하며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각 가정으로 1초당 20만 바이트의 속도로 전송해준다. 데이터 저장능력이나 처리력에 있어 엄청난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메인프레임 및 초병렬 처리 방식에 의한 수퍼컴퓨터등 고성능 컴퓨터의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몇년간 컴퓨터 업계의 "다운 사이징(소형 분산처리 환경)" 추세의 영향 으로 판매부진을 겪어왔던 중. 대형 컴퓨터 업체들은 비디오 서버 시장으로 열리게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인터내셔널 데이터사(IDC)에 따르면 지난해 메인프레임 컴퓨터의 매출은 9%가량 줄어들었으며 중형 컴퓨터 시장은 매출이 매년 20% 정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비디오 온 디맨드 서비스등 대화형 TV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뒷받침해줄 비디오 서버시장은 약 30억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단순한 영화 서비스 뿐 아니라 기존의 정보 서비스들이 한 단계 발전한 비디오 정보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경우 비디오 서버 시장은 한층 엄청난 잠재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지난1월, 비디오 온 디맨드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벨 애틀랜 틱사는 이 서비스에 필요한 수퍼컴퓨터 및 운영 소프트웨어를 구입한다고 발표했다.

벨애틀랜틱에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게 된 업체는 초병렬 처리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n큐브사와 오러클 시스팀즈사로 정해졌다. 3대의 수퍼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벨 애틀 랜틱은 2천5백 만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IBM은 이미 아메리테크, 콕스 커뮤니케이션즈사 등과 컴퓨터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DEC는 US 웨스트, 로체스터 텔리폰, 그리고 캐나다의 스텐 터 컨소시엄등과 손을 잡았다.

또한휴렛 팩커드사는 최근 퍼시픽 텔레시스와 비디오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