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CR가 일본 컬러TV시장의 새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AV기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VCR를 내장한 컬러 TV "TVCR"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TVCR의 수요는 전년의 40만대에서 일거에 70%나 늘어난 70만대로 급증했다. 또 일본전자기계공업회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요도 90만대로 대폭증가 "1백만대 상품"에 근접해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올해 컬러 TV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VCR의수요가 본격화한 것은 92년경부터. 불과 3년만에 전체 컬러 TV시장의 10%를 넘는 시장규모를 형성하는 셈이다.
TVCR의인기는 "비디오와 VCR를 접속할 필요가 없다" 는 조작의 간편성이나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는 장점이외에 "TV와 VCR 두대가 1대값" 이라는 느낌마저 준다는데서 기인한다.
TVCR생산에 참여하는 업체는 이미 14개사를 넘어서고 있다. 이들 업체가 내놓고 있는 상품도 50기종에 육박하고 있다.
초창기에는14인치, 21인치형의 중.소기종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25~32인치형등 대형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또기능도 다양화 되고 있다. 붐을 이루고 있는 광폭화면의 채용도 본격화되 고 있으며 BS 내장형을 비롯 G코드기능이나 캡션기능등을 탑재한 고부가기종 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TVCR의급성장과는 대조적으로 컬러TV나 VCR는 최근 수년간 장기불황속에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컬러TV는 금년도에 수량면에서 약간 회복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컬러TV의 일본내출하대수는 8백13만대 로 전년실적인 8백30만대를 약간 밑돌고 있다. 컬러TV의 수요가 절정을 보였던 시기는 88, 89년으로 연간 출하대수가 9백50만대였다. 이는 현재와 1백만 대이상의 차이가 나는 수치이다.
그러나91년부터 액정 컬러TV의 수요가 본격화, 이를 가산하면 지난해 컬러T V의 수요는 9백만대에 육박했다. 컬러TV에 대한 일반소비자의 기본적인 욕구 는 여전히 강한 셈이다. 금년 컬러TV의 수요는 8백23만대로 전년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지난해 거치형VCR의 수요는 4백41만대를 기록, 전년의 96%로 낮아졌다. 호황기였던 88년의 7백여만대 와는 비교가 안된다. 금년 수요도 전년의 97 .7%인 4백30만대로 부진할 전망이다.
그러나저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VCR도 TVCR와 연계하면 양상이 달라진다.
TVCR를가산할 경우 지난해 VCR의 총 수요는 오히려 전년실적을 상회한 셈이다. 92년 VCR만의 수요는 4백59만6천대, TVCR을 가산하면 4백99만6천대.
지난해에는VCR만의 수요가 4백41만대, TVCR가 70만대로 합치면 5백12만대가 된다. 올해도 TVCR를 포함한 VCR의 총 수요는 5백30만대로 전년실적을 상회할 전망 이다. 결국 VCR은 TVCR를 가산하면 상승세로 전환되었으며 기본적인 요구도 감퇴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그러나컬러 TV와 VCR의 수요 그 자체가 최근 수년간 부진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반면 VCR내장형 TV인 복합상품 TVCR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TVCR의일본내 수요는 91년 30만대, 92년 40만대, 지난해에는 70만대로 나타났다. 올해 수요는 급상승, 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1백만대선을 돌파한 1백1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수치는 일본전자기계공업회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을 포함하면 더욱늘어나 금년 수요가 1백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TVCR가컬러 TV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92년 4.9% 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8.6%로 상승했으며 금년에는 10.9%로 1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부터급성장하고 있는 광폭TV의 금년도 수요는 1백만~1백20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TVCR를 합치면 이들의 시장규모가 2백만대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관련업체들이 침체 국면탈피를 위해 TVCR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