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연의 제2이동전화 사업자 신청 마감일이 오늘로 다가왔다.
지난달24일 전경련이 제2이동전화 사업자 선정 방식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가장 유력업체로 거론되고 있는 포항제철과 코오롱 그룹은 그동안 최선의 컨 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활발한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포철과 코오롱은 재계에서의 위치, 기존 거래선과의 협력 관계, 대외적 인 회사 이미지 등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가급적 많은 업체를 자신들의 컨소 시엄에 끌어들이기 위해 활발한 접촉을 벌여 왔다.
이동전화사업참여 의향을 밝혔다가 세불이로 지배 주주 경쟁참여 포기를 선언한 건영.영풍.삼환.아남 등 업체들이 포철의 컨소 시엄에 구성주주로 참여한다는 방침을 굳혔으며 기존의 6개 컨소시엄 가운데 하나였던 동부 그룹 역시 포철에 참여한다는 그룹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동부그룹은 주력기업인 동부제강이 포철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막판 협상과정에서 포철쪽에 합류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포철 컨소 시엄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증시를 중심으로 무성했던 쌍용그룹은 3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제2이동통신 컨소시엄 구성에 지배 주주 뿐 아니라 구성주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사실포항제철과 코오롱은 그동안 쌍용그룹을 자신들의 컨소시엄에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로비전를 벌여 왔다.
특히포항제철은 종합무역상사인 (주)쌍용이 포항제철의 철강 수출에 상당부 분 관여 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쌍용의 컨소시엄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쌍용 그룹은 현재 전경연 회장단의 일원이기 때문에 포철 컨소시엄에참여할 경우 앞으로 공정한 심사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크게 우려, 2통 포기를 선언하고 향후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업종 육성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동아그룹도포항 제철과 코오롱의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동아그룹은 대한통운이라는 국내 최대의 육로 운송업체를 갖고 있는데 대형 고객인 포항제철을 홀대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결국동아그룹은 코오롱과 포철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어느 쪽에도 참여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중립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류업체 가운데서는 대한항공 계열의 한진해운이 포철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튼현재까지는 포철이 코오롱에 비해 컨소시엄 구성 분야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포철측은 최근의 분위기에 매우 고무된 상태다.
한편2통 참여의사를 뒤늦게 밝힌 금호그룹의 움직임이 또 다른 관심의 표적 이 되고 있는데 금호그룹이 과연 짧은 시간에 2통사업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금호측은그동안 해외 파트너를 잡기 위해 미국의 지역전화회사인 RBOC 들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 수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호가 기존에 2통사업을 추진하다 포기한 업체를 중심으로 접촉을 벌였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2통참여 희망업체들은 4일 오후중에 신청서를 전경련측에 일괄 접수 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측은 신청서 제출 업체를 대상으로 2월 중순 부터 본격적인 심사작업을 벌일 예정이다.<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