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대수확의 한해였다. 반도체의 총생산액 이 약 22억2천5백만달러에 달했고 반도체제조장비산업이 1억7천7백만달러,반 도체 설계산업은 4억4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생산 액면에서는 미국이 나 일본에 비교가 되지 않으나 무서운 성장속도는 대만의 반도체산업을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무시못할 존재로 부상시키고 있다.
지난해대만의 반도체산업에서 생산액면에서의 급성장이외에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대만의 기업인들이 "반도체는 장래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대만 국내에서의 반도체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확대 됐다. 특히 대형투자에서는 대형반도체업체 UMC사와 TSMC사가 적극성을 보였다.
정부에서추진하고 있는 "서브미크론프로젝트"의 컨소시엄 일원이기도 한 이들 두업체는 새로운 8인치웨이퍼가공 공장의 건설을 위해 각각 11억1천2백만 달러와 8억9천만달러를 증자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설비투자는이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분야와 지방업체들사이에서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투자는 동시에 업계 전체적으로 반도체산업에 종사할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됨으로써 이들을 적극 양성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에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이를 배경으로 한 기술수준의 향상은 상승효과를 거두며 대만반도체업체의 초고속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있다. 또 금년도의 착실한 성장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기술면에 있어서도 대만의 반도체 업계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은 CMOS(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 처리기술.
유망분야로지목되고 있는 CMOS에서 대만의 기술수준은 현재 일본과 거의 대등한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동분야에서 향후 대만의 호조는 어느정도 보장 된 셈이다.
메모리분야에서도대만반도체산업의 발전속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서브미크론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16MD램과 4M S램기 술의 개발도 성공했다.
또대만정부는 동프로젝트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서브미크론 연구소를 금년 중반에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대만반도 체산업은 메모리분야에서의 해외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를 지금보다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커다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도 현재여러 대만업체들이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486CPU를 개발 하고 있는 UMC나 RISC(축소명령어컴퓨팅)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윈본드 사등이 있다.
한편대만 반도체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계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원하는 공업기술연구원(ITRI) 전자공업연구소(ERSO)는 장래 대만반도체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의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다.
서브미크론연구소가분리, 독립된 이후 ERSO은 0.35~0.15미크론m의 첨단 프 로세스모듈의 개발역할을 담당, 프로세스기술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ERSO는 대만반도체 시장의 확대를 위해 맨 머신 인터페이스, 피지컬 인티그레이션 물리적 통합), 신뢰성 지향기술등의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우선맨 머신 인터페이스 관련분야에서 ERSO가 개발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FED DMD, PDP등의 평면 디스플레이와 CCD, 마이크로 머신 센터등의 센서, 혼합신호IC RF모듈, 마그네트론, TWT등의 시그럴 인터페이스등이다.
피지컬인티그레이션분야에서 목표로 하는 개발기술은 MCM, TAB/COG등의 키패키징기술 0.15미크론과 0.25미크론의 최첨단 CMOS기술, 초저소비전력프로 세스 등이다.
신뢰성기술에서는테스트, 식별, 손실방지기술등이 개발목표로 설정되어 있다. 이밖에 대만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ERSO는 대만을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산업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적인 연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