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이동 전화사업자 신청서 접수가 마감됐다. 이동전화사업권 획득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는 포항 제철과 코오롱그룹이 예상했던 대로 신청서를 접수시켰고 막판까지 좌고우면(좌고우면)하던 금호그룹도 짧은 시간내에 사업 계획 서를 작성하는 놀라운 기동력을 발휘하며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지난3년동안 이동통신사업을 준비해오면서 한동안 탈진상태에 빠져 있다시피 했던 포항제철과 코오롱그룹의 이동통신사업팀관계자들의 얼굴에도 모처 럼만에 긴장이 감도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도 엿보이는 것 같았다.
사실이동전화사업자선정작업이 전경연의 자율조정으로 넘어 가면서 많은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돌출해 이해당사자들간에 감정적인 앙금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는 "자율"의 대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이동통신사업 참여를 선언했다가 신청서접수 직전에야 포기를 선언한 업체들의 이합집산과정은 개운하지 못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황금알을낳는 사업"으로까지 알려진 이권 사업이며 동시에 공공성을 띤 사업인 이동전화사업은 치밀한 사업성검토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한때의 언론플레이와 선정과정에서 노출될지도 모르는 약간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편하게 사업권을 획득 하거나 지분을 확보하는 일은 있을 수도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이제는전경연의 심사과정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전경련은 접수된 신청서를 오는 7.8일 양일간 검토하고 14일부터 18일까지 신청컨소시엄 대표자 컨소시엄별로 2명까지 배석가능)를 합동으로 참석시킨 가운데 구두 심사를 할 방침 이다. 과연 구두심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인지에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재계의 "자율"이 구두심사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