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업계, 미의 대베트남 금수해제 환영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지난 3일 대베트남 금수조치를 19년만에 해제 한다고발표한데 대해 미국 및 일본업체들은 이를 크게 환영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베트남시장진출에아시아와 유럽의 경쟁업체들보다 몇년 뒤처져 있는 미국기업들은 이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제너럴일렉트릭, 디지틀 이퀴프먼트사(DEC)등 미 업체들은 미기업의 인도적 목적 상품 판매를 허용한 예외규정에 따라 이미 베트남에서 제품 판매활동을 벌여왔다. 또 많은 미국기업들은 하노이에 사무소설치를 허용한 지난 92년말 미 정부의 제재완화조치를 활용하면서 금수조치해제후 즉각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준비를 해 왔고 일부기업들은 홍콩, 방콕 및 도쿄지사를 통해 베트남 시장상황을 탐색해 왔다.

버지니아푸트 미-베트남통상위원회 회장은 베트남의 무역 총량은 투자를 포함 현재 약 90억달러에 달하며 성장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새로운 시장확대 전략에서 베트남을 차기 유망 대상국가로 꼽고 있다. 또 보잉사는 앞으로 10년 동안에70 80대의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미 이지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유럽 에어버스사와 결전을 벌일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편페이지방식 전화망 2개와 셀룰러방식 전화망 4개 설치사업에 참여할 수있는 기회를 놓친 모토롤러사는 무선전화망을 이 지역에 판매하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처럼미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커다란 이유중 하나는 많은 베트남 인들이 미제상품이 바로 높은 품질을 의미하던 시절만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편일본가전업계도 미국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시장활성화에 따른 간접효과가 클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이번결정으로 일본업체들은 앞으로 미국의 크레디트카드가 유통된다든지 무역의 달러결제가 가능해지면 가전등 내구성소비재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일본가전업체들은 80년대 후반부터 베트남의 국영기업에 생산위탁하는 방식 으로 자사 브랜드 제품을 현지에 판매해 왔다. 또 현지업체와 제휴, 각지에전시관이나 서비스센터도 설치하고 있다.

가장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업체는 일본빅터사로 현재 10개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두고 있다.

또92년말부터 현지업체에 카세트라디오와 TV를 위탁생산해온 소니는 지난해 호치민시에 이어 지난달에는 하노이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