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게임기용ROSC칩 개발 경쟁 치열

게임기용 RISC(축소명령어세트컴퓨팅) 칩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의3DO, 아타리사 등이 게임기에 RISC칩을 채택해 고성능화 경쟁에 불을 댕긴데 이어 일본의 닌텐도.세가.NEC.소니사 등도 32비트급 이상 RISC칩을채 택한 고성능 게임기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초AT&T.마쓰시타.타임워너의 합작업체인 3DO사가 발표한 "리얼 인터 액티브 플레이어"는 영국 ARM의 저가.저소비전력형 RISC칩인 ARM칩을 채택하고 있으며, 아타리는 64비트 RISC칩을 채택한 "재규어"를 내놓아 게임기 고 성능화 경쟁에 기름을 끼언었다.

수퍼마리오형제를 앞세워 한때 세계 게임기시장을 정복했던 닌텐도는 그래픽 워크스테이션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리콘 그래픽스와 손잡고 프로젝트 리얼리티"란 이름으로 64비트 RISC칩과 게임기를 개발중에 있다.

"새턴"이란이름의 고성능 게임기를 준비중인 세가는 히타치 제작소의 RISC 칩인 SH마이컴을 채택할 계획이며, NEC와 소니도 94년중 발표할 첨단게임기에 RISC칩을 채택할 예정이다.

워크스테이션시장에서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인 RISC칩이 무대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게임기로 옮겨 2차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CISC 범용 명령세트 컴퓨팅)칩이 주종을 이뤘던 게임기시장에서 RISC칩이 인기를 끄는 것은 가격대 성능비에서 RISC칩이 CISC칩에 비해 앞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게임기는멀티미디어 시장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최근 게임 기시장에서 전개되는 RISC칩 개발경쟁의 결과에 따라 세계 반도체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것이란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업체들은 소프트웨어분야를 선점한 업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컴퓨터와는 달리 게임기는 후발 업체 라도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도 선발업체에 도전할 수 있어 미국업체들에 대한 CPU분야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