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정보통신 전문행사인 94 하노버 정보통신산업전시회 (CeBIT94 Hannover 가 오는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독일 하노버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50여개국의 6천개업체가 하노버 전시장의 24개 전시 관에서 최신 제품들을 선보임과 아울러 활발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66만여명이 참관, 성시를 이룰 것으로 보여 유럽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12개의 정보통신관련 전시회 가운데 유일하게 관람객이 전년 보다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종전 전시품목가운데 문서처리관련 사무기기등 일부품목이 제외되었으면서도 전체전시면적은 92년의 30만9천7백평방미터에서 올해 31만2천평방미터로 확대됐다.
이번전시회의 전체 16개 전시분야 가운데 가장 많은 업체와 전시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정보시스팀 및 정보처리, 통신, 소프트웨어(SW) 및 데이터 베이스 DB 등 3개분야를 꼽을수 있다. 정보시스팀 및 정보처리부문은 전시 장가 운데 최대전시면적인 6만5천7백평방미터에 6백76개업체가 신상품을 선보이며 SW및 DB는 4만4천평방미터의 전시장에 1천6백43개 업체가 출품할것으로 보여 최다업체수를 기록하게 됐다.
국가별로보면 주최국인 독일이 3천6백23개출품업체가 24만7천3백평방미터에 전시해 단연 최대규모다. 그러나 독일을 제외하면 미국이 4백86개업체가 9천 5백평방 미터의 전시공간을 차지해 지난 3년동안 줄곧 1위를 기록했으며 , 8천89평방미터에 3백9개업체가 출품한 대만이 2위를 기록했다.
또한대만을 중심으로한 동아시아지역국가들은 지난 85년에 일본과 대만 등2개국의 37개업체에서 올해 4백97개업체가 출품할 것으로 보여 최근 들어 이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목할 만한 동향은 정보기술(IT)관련분야의 경우 예년과 마찬 가지로 분산처리 시스팀인 클라이언트-서버관련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멀티미디어 응용프로그램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백40개업체가 멀티미디어 및그래픽 응용 프로그램을 출품해 전자출판(DTP), 화상회의시스팀, 광데이터저 장관련 제품을 선보임에 따라 95년부터는 이 분야를 위한 독립전시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퍼스널컴퓨팅 앤드 커뮤니케이션즈"라는 별도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서브노트북PC와 모뎀, 통신플랫폼, 응용SW 등을 한데 묶어 일목요연하게 관람 할 수 있게 된다.
3백여업체가출품하는 넷워크 컴퓨팅(Networking Computing)분야는 14전시장 에 특별전시공간이 마련돼 전세계정보통신관련기술을 종합적으로 한눈에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각국 정보 고속도로의 핵심 기술인 ATM(비동기전송모드)관련기술이 총집합해 최근 업계 의 기술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될 것이다.
SW분야는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CASE(컴퓨터 지원 SW엔지니어링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이번 전시회의 협력 국가로 선정된 캐나다는 92개업체가 출품하며, "정 보통신의 국가간 협력과 신기술" 이라는 주제아래 정보통신산업 전분야에 걸친 국제협력방안을 각종 포럼,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홍보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그러나한국의 경우 유럽현지지사를 통해 출품 하고 있는 대기업체들을 제외하고 국내의 삼성전관, 아라텍, 경덕전자등 5개업체가 직접 개별참가 하는데불과해 이 전시회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낮은 상황이다.
유럽통합시장과옛소련 및 동구권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들 지역의 중심지인 독일에서 개최되는 94 하노버 정보통신 산업전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