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원하는 곳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도착할 수 있게 하는 차량무선유도 시스팀이 곧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최근 추진되고 있는 "카르미나(Carminat)"계획이 이러한 3각정보 를 이용해 운전자가 전혀 모르는 곳에 처음 가더라도 목적지까지 안전 하게도착할수 있는 이른바 차량무선 유도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차량무선유도는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중간에 발생하는 정체현상.사고 .기상악화등의 상황변화와 위성이 제공하는 위치정보, 그리고 차량의 감지기 가 파악하고 있는 실운행거리등의 3각 정보가 종합 정리될때 가능한 것이다.
현재카르미나 계획에는 프랑스의 리오네즈 데 조사와 TDF사가 도로 및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사젬사와 네덜란드의 필립스사가 RDS(라디오 데이터 시스팀 와 GPS(위치인식시스팀)을 결합한 차량용 단말기를 개발하는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르미나계획은원래 유럽공동체의 유레카계획의 일부분이었으나 올해초부터 프랑스의 교통부가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파리를 비롯한 3개지역에서 시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네덜란드와 독일의 2개 RDS-TMC계획과도 상호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MC(트래픽메시지 채널)기능은 도로에서 일어날수 있는 모든 경우를 코드화 해서 차내의 RDS단말기에 전달한다. 예컨대 113코드는 2km의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뜻이다. 기본 5백단어가 입력된 TMC수신카드는 코 드화된 정보를 수신, 운행전방지역에서 발생한 사고 및 기타 교통 상황을 음성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사젬사는카르미나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3백50대의 차량을 통해 2종의 터미널을 시험중이다. 하나는 비교적 기능이 단순한 것으로 기존의 RDS-TMC 기능 만을 가진 것이다. 이것은 지난해 독일의 스튜트가르트와 베를린등 2개 지역 에서 최초로 시험 서비스되면서 보편화되고 있는 기술이다.
LCD(액정표시장치)가 장착된 자동차용 라디오시스팀으로 음성합성정보가 입력된 PCMCIA카드를 끼우면 음성RDS-TMC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일례로 프랑 스인이 독일을 여행할 때 독일어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알아듣기 힘들지만 출 발전에 해당국가의 언어카드를 구입해 카스테레오에 장착하면 독일어 정보를 프랑스어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나머지하나는 운전자가 화면상에 원하는 지역을 지정하면 화면에 지역의 교통상황 주차장, 차량위치, 숙박시설 등의 종합적인 정보가 즉시 표시되는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정보가운데 기본적인 지형정보는 PCMCIA카드로,나머 지 현장정보는 RDS-TMC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카르미나계획의요체는 여기에 네덜란드 필립스사가 제작한 GPS가 추가 됐다. 따라서 차량 후면에 부착된 GPS안테나를 통해 위성으로부터 수신한 차량의 위치정보 뿐만 아니라 컬러화면과 음성합성정보기능이 들어있는 것이다.
GPS와RDS 양기능 단말기는 운전자가 어느 지점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음성정보나 이쪽은 막혔으니 돌아가라는 지시까지 내려준다. 그러나 완전한 차량무선유도의 수준은 아니다.
이상적인차량유도시스팀에는 우선 도로의 이름이나 신호정보까지 상세히 기록된 CD롬 및 판독기와 RDS, GPS 송신기로부터 전달된 정보간의 오차를 실시간으로 산출해내는 계산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 차량의 정확한 주행거리가 추가돼 합산돼야 한다.
차량주행측정장치분야에는 자동차업체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에따라 프랑스 르노사는 이미 RDS와 GPS시스팀의 역할을 보완해 줄수있는차량자체측정기의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미나계획에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완전한 자동유도차량의 시제품을 오는 95년 하반기중에 선보여, 9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 따라서 프랑스에서는 20세기 이전에 본격적인 무선유도차량의 시대가 열릴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자동유도시스팀을 탑재한 차량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RDS-TMC등 주요기능을 뒷받침하는, 여러대의 중앙컴퓨터에 연결된 차량 감지 기 및 카메라 넷워크의 건설이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와독일은 이미 지난해부터 파리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넷워크건설 및 운용에 들어갔으나 전체적인 넷워크구축에는 최소한 4, 5년이상 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전유럽 넷워크가 구축되더라도 각국의 운용체계가 서로 호환성을 갖지않을 경우에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