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무역전쟁을 바라보면서 국내 이동 통신기 기업계관계자들은 일본에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산휴대형전화기에대한 관세 1백%부과 등 미국의 파상공세가 확실한 상황 에서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일본을 부러워하는 데에는 아이 러니컬한 이유가 있다. 전세계적인 무선통신기기업체인 모토롤러 휴대형전화기의 일본내 시장점유율 은 5%의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일본내의 모토롤러제품은 거의 다 OEM방식 으로 공급 되고 있어 모토롤러라는 전세계적인 브랜드의 위력도 원천적 으로 송쇄되어 있다.
또주파수 배분,유통망확장등 모든 문제에서 미국의 분노(?)를 이해할 수있을 정도로 자국의 이동통신기기시장을 보호하려는 일본정부당국의 의지는 매우 굳다.
이에반해현재 휴대형전화기로 대표되는 국내의 이동통신기기 시장은 미국카 길사의 밀가루에 의해 철저히 파괴당한 국산밀의 운명과 너무나 흡사하다.
지난해말까지국내의 휴대형전화기사용자47만1천명 중 모토롤러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20만3천3백59명에 달해 모토롤러사는 무려 53.8%의 시장점유율 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금성통신.현대전자등국내업체들을 모두 합해도 시장점유율이 20% 정도에 불과한 점을 고려한다면 모토롤러의 시장점유율은 가히 상상을 초월 한 수준이다.
그러나표면적인 수치말고 정작 중요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만연해 있는모토롤러 브랜드 선호의식이다.
국내이동통신유통업체들은 모토롤러제품을 취급하거나 모토롤러간판을 내걸지 않으면 장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지 오래며 1백만원이 넘는 현금 을 미리 판매점에 납부하고 모토롤러제품만을 구하려는 소비자도 부지기수다 이처럼 모토 롤러가 국내이동통신기기시장을 좌지우지하게 된 1차적 원인은 국내업체들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지도 못하고 탁월한 영업정책을 고안하지도 못한데 있다.
그러나더 큰 문제는 국산제품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91년 휴대 형전화기를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 모토롤러에게 부부지이를 안겨 줬다는 점이다. 정부당국의 실정과 무관심이 우리안방을 내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오죽하면"무역보복을 당해도 좋으니 국산제품을 원없이 팔아보았으면 좋겠다 는 어느 판매업자의 기막힌 역설(?)까지 나오겠는가.
생산업체들은저가에서부터 고가에 이르기까지 튼튼하고 성능좋은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탁월한 영업전략을 세우고 정부당국도 국내 이동통신기기업 계의 홀로서기를 집중지원, 모토롤러에 맞서야 한다 . 더 늦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