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인터내셔날(대표 곽치영)이 국내 최초로 러시아 연해주지역의 시내전화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데이콤인터내셔날과 금성정보통신은 연해주 나홋카시에 시내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지역의 주요기관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나홋카 시내 통신회 사"에 합작투자키로 하고 25일 "한.러 통신사업 합작계약"을 체결 했다고 밝혔다. 합작계약 조인식은 데이콤 인터내셔날의 곽치영 사장과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관리 위원회 두드니카 위원장 등 8개사 대주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데이콤 본사에서 이뤄졌다.
이번에체결된 합작투자의 내용을 보면 러시아측에서 나홋카 자유경제지역관리위원회 연해주통신청, 나홋카텔레콤 등 6개 주주사가 50%를 출자하고 데이콤 인터내셔날이 총자본금의 45%에 해당하는 14억4천만원을, 그리고 금성 정보통신이 5%에 해당하는 1억6천만원을 "나홋카 시내통신회사" 에 투자해 오는 4월부터 시내전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합작투자에서 데이콤인터내셔날은 총 자본금의 45%를 투자, 사실상 지배주주 지위를 확보해 부사장과 비상임이사 6인의 지명권을 획득해 경영에 직접 참여 하고 금성정보통신은 통신장비 공급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특히 데이콤 인터내셔날의 나홋카 시내통신회사"에 대한 경영 참여는 합작투자를 통한 국내 최초의 러시아 통신시장 진출이란 점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 통신사업자들의 국내 진출이 늘고 있는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큰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동남아.태평양에서 러시아로 유입되는 물동량의 80% 이상이 통과 하는해상및 육상운송의 중심지이자 러시아 4대 경제권역의 하나인 연해주에 통신 서비스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한국공단의 조성시기를 앞당겨 국내 기업의 연해주지역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홋카시내통신회사"는 러시아의 산업항구도시인 나홋카시의 급속한 공업 화와 경제개발 추진에 따른 전화적체 해소및 주요 기반시설인 통신시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홋카의 주요 기관들이 합작해 93년 9월에 설립 한 시내 통신회사로 4월부터 우선 나홋카 지역을 대상으로 시내 전화 서비스 를 제공하되 향후 서비스 지역을 연해주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러시아에서는 국내 경제의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통신시설 현대화 를 외국자본으로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 공중통신 서비스와 병행 서비스 되는국제.시내 사설통신 서비스 사업을 외국인에게 허용, 미국의 US웨스트, AT& T, 영국의 C&W, GPT등 약 20여개 해외 사업자가 진출했으나 국내 통신 사업 자가 러시아 통신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