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외산품이 거의 독점해 온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에 국산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1백30억원 규모였던 패키지 소프트웨어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볼랜드.로터스.시맨텍사 등의 제품이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처럼 외산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시장에 올들어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표계산과 데이터베이스.유틸리티제품들이 외산제품과 같은 위치에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산품이나온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단정할 수 는 없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고려하면 외산제품과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절반수준이 어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에따라해당업계는 외국제품보다 싼 판매가격을 무기로 지속적인 제품성능 향상을 이룩해 시장을 공략하면 이 분야의 국산대체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무튼 외산제품의 독무대였던 패키지 소프트 웨어시장이 점차 국산품위주의 시장으로 바뀌고 이를 계기로 국산소프트웨어가자생력을 확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내놓고 외산제품과 시장경쟁을 벌이는 소프트웨어 업체는 몇개업체에 불과하지만 점차 느는 추세다.
로터스와쿼트로 프로.엑셀 등이 견고한 영역을 구축한 스프레드시트 분야에는 금성 소프트웨어와 현대전자가, 데이터베이스분야는 한국데이타 베이스와 현대 전자가, 유틸리티분야는 피코소프트사와 삼보.한솔컴퓨터.거산시스템이 기존외국제품들과 각각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가장 취약했던 패키지 소프트웨어분야의 국내업체들이 시장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술개발과 성능향상에 지금보다 더 주력해야 할것이다.
우리기업들이기술수준이나 제품지명도 등에서 외산제품에 비해 앞서지 못하고 있는점을 감안할 때 가장 확실한 경쟁력확보방안은 제품 성능과 기술력에 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뿐이다. 한두개 제품이 외산제품과 성능이 비슷하다고 해 우리기술력이 외국업체를 앞서 있는 것이 아니다. 더욱 가격이 외산품 보다 싸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모두 국산품을 구입한다고 단정할 수 는 없다.
가격이비싸도 그동안의 타성에 젖어 외산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정부의 불법복 제품에 대한 단속이후 정품사용이 급격히 늘어 나면서소프트웨어시장규모가 커지자 외국업체들은 그동안 외국어로 만들어 팔던 소프트웨어를 한글로 바꾸어 시장을 공략하는등 다양한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따라서국내업체들은 제품을 내놓기 전보다 더 많은 땀을 제품성능향상에 쏟아야 시장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현재 우리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외국 업체 들은 세계소프트웨어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한 상태고 기술력과 영업력 에서 우리기업들보다 앞서 있다.
이에비해 우리는 몇개업체를 제외하고는 외국업체보다 규모가 영세 하고 기술력도 한수 아래인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외국 업체 들과의 시장경쟁에서 앞서려면 우리실정에 적합한 한국형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외국 업체들이 쉽게 따라 올수 없는 우리만의 특성을 살린 기능을 가진 제품 을 개발 하고 이를 판매하면 틀림없이 외국산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제품을 파는 일에만 정신을 쏟고 팔고난 뒤 문제가 자주 발생 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즉시 해결해 주지 않으면 사용자들은 등을 돌리기 마련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리가쓰는 제품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려면 외산품보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자면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멈추지 말고 추진해야 한다.
또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의 개발의욕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국산제품을 최대한 사용해야 한다. 가뜩이나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소프트웨어개발사들이힘들여 개발한 제품이 제대로 팔리지 않는다면 더 나은 제품개발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고 기업들은 경영난에 시달리다 문을 닫게 될것이다.
이런점을 감안해 패키지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패키지소프트 웨어의 자립기반을 다지는 좋은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은 기술개발과 품질향상,그리고 사용자들의 국산품사용 등 이다. 외국산 패키지소프트 웨어의 시장 공략을 막고 우리가 기술자립을 이루는 길은 좋은제품을 개발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것뿐임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