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고 농수산물 가격 의폭등과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 "농수산물 직거래 매개 시스팀" 을 구축하기 로 했다.
관련업계및 농가에서는 이러한 직거래시스팀을 구축 하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농수산물 직거래 사업소와 전국 주요 산지 를 직접 관장하고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추진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있다. 농수산물 직거래 시스팀 구축은 그동안 데이콤.정보 문화센터 등 일부 VAN사 업자와 정부기관 등에 의해 시도된 적은 있었으나 성공한 일은 없었다.
이들사업자는 생산자 (농민)와 농수산물이 갖고 있는 특성을 직거래 시스팀 에 직접 접목을 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국내에서 생산 되는 모든 공산품은 일반 VAN사업자는 물론 사설 BBS 를통해서도 직거래 시스팀이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농수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상품의 규격화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생산이 자연 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음으로써 생산량의 예측이 불가능하고 상품이 쉽게 변질해 유통기간이 짧고 생산자가 불특정 다수이므로 가격을 표준 화하기도 어렵다.
결국농수산물은 규격화에 따른 상품코드 부여와 가격표준화, 대표적인 생산 자 지정 등 거래시스팀 구축의 기본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아 직거래 시스팀 구축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
실제로현재 일부 VAN 사업자들이 운용하고 있는 농수산물 직거래 시스팀 사례를 보면 생산자가 소수이고 규격화가 가능한 일부 특산물에 한정되어 있는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통 공사는 농수산물 직거래사업소를 직접 운용하는 등 유통사업 경험이 풍부한 데다 전국의 농협단위조합, 작목반 등 농수산물 산지 를 직접 관장하고 있으며 풍부한 자금확보면에서도 직거래 시스팀 구축에 낙관적라고 할 수 있다.
유통공사는오는 10월 직거래 시스팀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현재 전국 농협단 위조합,농어민후계자,개별농가등을 대상으로 전국 1천3백여 산지를 지정하고 공사직판장.대형수퍼체인.백화점.시범소매점포 등 2천2백여 소비지를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유통공사는이들을 정보통신망으로 상호 연결, 현재 완공단계에 있는 국내최대의 산물집배센터인 중계동 물류센터를 매개로 직거래시스팀을 구축해 유통 과정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유통공사는이를 위해 오는 3월말까지 전국적인 통신망을 확보한 시스팀운용 사업자를 선정하고 6월말까지 매도관리.매수관리 등 직거래 매개시스팀 프로 그램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9월까지 대량 유통이 가능한 대중 소비품목 위주의 주산단지 여부, 운송단위 규격화 정도를 고려해 현재 농협이 계통출하하고 있는 과일류. 채소 류.곡류.축산물 등 72개 품목의 상품 및 가격 표준화를 지정하고 오는 96년 부터는 전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통공사는이같은 사업계획의 성공을 위해 자체 산지 및 소비지 회원을 대상으로 거래시스팀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직거래사업소내에 서비스 상담실을 설치하고 서비스 이용사례 관련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기로 했다.
관련업계및 농가에서는 유통공사의 이같은 서비스 활성화 대책과 아울러 4 5단계의 유통과정을 생략한 유통마진 최소화에 따라 산지 및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직거래 매개시스팀 구축에 낙관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