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첨단산업(연재)개인정보는 반드시 노출된다

이같은 고도정보화사회에서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대기업과 자치단체와 같은 행정기관이다.

일주일에 상품이나 서비스판매를 알리는 전화나 DM을 한번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더욱이 이상한 일은 DM발신이나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 을 이전부터 알았던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직접 판매에 사용되고 있는, 소비자의 주소.이름.나이.직업.가족구성 .자산같은 개인 정보의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디에선가 빠져나가 컴퓨터로 데이터베이스화되는 것이다. 업무상 또는 개인적인 이유로 별 생각 없이 남에게 건네준 명함에 인쇄된 주소와 이름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여 러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정보 시스팀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10년전쯤 부터 개인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눈깜짝할 사이에 전달, 복제되어 가는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녀가 국민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여기저기에서 "자녀의 입학을 축하 합니다. 신입생을 위한 여러가지 용품구입은 부디 우리 제품으로" 라는 식의 DM이 쌓인다. 머지않아 성인식을 맞는 딸을 두고 있는 집에는 전통의상 목록을 담은DM이 무더기로 몰려온다. 도대체 누가, 어디서 조사를 한 것인지 이상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대형 자동차 업체인 T사는 자사의 고객은 물론, 경쟁기업의 고객과 차동차를구입할 수 있는 연령대상자를 중심으로 5천만명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다고한다. 그 정보 항목은 이름.주소.연간수입.근무처.가족구성.취미 등 자동차 판매에 도움이 될만한 30개항목이상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그중 필요한 것을 추출해서 각지역의 판매업자에게 전달된다.

한번이라도 개별 방문의 대상이 된 사람에 대해서는 지도정보 시스팀과 연동 시켜 데이터 베이스화한다. 그 지도의 정확함은, 같은 시스팀을 가진 소방서 의 데이터베이스보다도 정확할 정도이다.

한편, 자치 단체와 같은 행정기관은 관할지역내에 있는 개인정보에 대해서는법적인 입장에서 축적할 수 있으므로 주민기록 대장을 중심으로 거의 완벽하게 축적되어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단,행정기관의 경우는 민간기업과 달리 영업활동을 할 필요가 없으니간 통상 적으로는 규정에 따라 거의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특정한 개인에 대해 정보를 수집할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형사 범죄.탈세혐의 등)에는 자치단체.세무.법무.후생에 관한 각 개인정보를 통합 해서 쉽게 완벽한 데이터를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한번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 개인 정보는 본인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끝없이 확대되어 간다. 그것도 DM 같은 데에 이용되는 것이라면 몰라도 때로는 범죄에 이용되는 일도 있다.

어쨌든 정보화사회에 있어서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어떠한 강력한 기술적 , 법적인 보안장치를 구축해도 그것을 운용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아닌 제3 자이다. 오늘날 개인 정보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바꾸어말하면 쉽게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 죄의식이 희박한 컴퓨터범죄 정보시스팀이나 데이터류를 악용, 또는 시스팀의 기능을 방해하는 컴퓨터 범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90년도판 "경찰백서"에 따르면, 89년까지의 컴퓨터범죄는 누계로 1백30건,이 중 80년이후 발생한 것이 1백14건에 이르고 있다. 정보시스팀이 보급되고 거기에다 직.간접으로 관련되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범죄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범죄중 가장 많은 것은 데이터프로그램의 개정이나 소거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화카드나 신용카드의 부정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각종 카드의 위조사용이 일본에서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전화 카드의 경우는 사용중인 전화를 교환기쪽에서 역탐지해서, 부정 현장을 적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몇시에 나타날지 모르는 상대방에 대해 항상 대비를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미리 전화기에 대해 1백 통화이상의 카드 사용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실정이다. 또 프로그램 소거라는 것은 넷워크단말로부터 의도적으로 기업이나 관공서등 의 시스팀으로 침입해,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지우는 것이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데이터프로그램의부정 입수라는 것은, 이전에 근무한 직장이나 관계가 있던경쟁기업에 들어가 프로 그램을 빼내오는 것이다. 이런것은 경쟁기업과의 지나친 경쟁의식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은 사례는 소프트 웨어 엔지니어가 자신이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회사에 있을 때에 자신이 개발한 프로 그램을 빼내 새로이 사업을 하거나 다른 기업에 팔아버리는 일이다.

사회적으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하드웨어의 부정사용이다. 그 실태는 금융기관의 내부인이 온라인 단말을 악용해서 예금원장파일을 바꾸어 자신의예금 구좌에 입금을 시키는 예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러한 종류의 사건은 몇천만 수십억엔의 대금을 움직인 경우도 있다. 컴퓨터범죄는 그 대부분이 사람의 눈이 없는 곳에서, 직접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 이루어진다. 그 때문에 범인에게 죄의식이 희박한 것이 특징이다.

** 정보넷워크의 괴물, 컴퓨터바이 러스 컴퓨터 바이러스는 컴퓨터본체나 플로피디스크 속에 침투해서 데이터를 파괴 하거나 퍼스널 컴퓨터본체를 가동하지 못하게 하거나, 갑자기 화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시를 하거나, 음악을 흘려보내는 등, 컴퓨터에 다양한 장애를 일으키는 짓궂은 프로그램을 말한다.

얼마전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2통의 편지를 친구 S씨에게 전자 우편으로 보내려고, PC를 켰다. 하드디스크에서 한 통을 꺼내자, 문서중앙에 알 수 없는 이상한 표시가 5개나 나타났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두번째 편지를 불러내려 했더니 이번에는 하드디스크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한번 처음부터 시작해보았다.

역시첫번째 문서에는 예의 표시가 나타났고, 두번째편지는 볼수조차 없었다바로 바이러스라는 것을 직감했다.

어떻게 해서 내 컴퓨터가 감염 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틀전에 친구 N씨로 부터 전자우편을 받았을 때 바이러스가 같이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이같은 짓궂은 프로그램은 해커들이 만들어 내서 확산시킨다. 그들은 컴퓨터 를 잘 다루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데도 뛰어난 수완을 발휘 한다. 세계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 미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 빌 게이츠도 일찍이 해커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들이 바이 러스를 타인에게 감염시키는 방법은 우선 바이러스가 사는 프로 그램을 만든 다음 이를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집어넣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기가 노리는 상대방에게 직접 보내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패스워드를 알아야 한다. 이것을 알아내는것은 간단하지 않다.

누구든지자기집 열쇠를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직접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의 짓임을 드러내 보이는 격이 된다.

그래서 이것을 알아내는 하나의 방법으로, 전화번호나 카드의 비밀번호를 찾아낼 때처럼 여러가지 번호를 조합해서 알아맞추는 일이다. 그리고 만약 상대방의 패스 워드를 발견하면 그야말로 잠겨있지 않은 집에 들어가는 것처럼손쉽게 상대방의 컴퓨터에 들어가 간단히 바이러스를 심게 된다.

그러나 기호가 섞인 9행의 패스워드를 이런 방법으로 알아 맞추기는 웬만한 끈기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해커들은 이같은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PC 넷워크의 라이브러리등에 언뜻 보아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으로 가장 해서 바이러 스프로그램을 놓아둔다.

관심을 가진 사람이 그것을 사용하면 그 퍼스컴이나 소프트웨어에 바이러스 소프트웨어에 바이러스가 감염된다.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다른 사람과 퍼스 컴통신을 하게 되면 또 그 사람의 PC에도 바이러스가 감염되게 되는 것이다.

침입 경로는 통신회선이나 다른 사람으로 제공받은 프로그램, 플로피디스크이다. 이제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이라는 예방 프로그램이나 감염을 감지하기 위한 검사프로그램도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상태다.

최근에 특히 악명을 떨친 것은 감염을 검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장한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 예방이나 감염검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역이 용해 많은 컴퓨터 넷워크에 침투시키고, 검사프로그램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넷워크측에서는 한번 검사 해보고 그것이 바이러스인 것을 모르고 회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제공, 그것을 사용한 회원의 PC들이 잇따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꼴이 되고 만다.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이것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일이 많다. 지금까지 가장 널리 감염된 바이러스는 미켈란젤로로, 약 5백만대의 퍼스널 컴퓨터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 퍼져 있는 바이러스는 1백여종, 일본내에서는 50종정도가 피해자로부터의 보고로 확인되고 있다. 92년 일본에서의 바이러스감염 피해 건수는 2백53건으로 이는 전년도의 4.5배에 이른다.

** 정보의 홍수속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도 정보화사회에서는 하나의 내용을 문자나 음성은 물론, 화상, 영상 등 다양한 정보형태로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하려는 특색이 있다. 정보 형태의 다양화는사물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 주었다. 즉, 언어는 그것을 듣고 읽으므로써 다시한번 머리속에서 정리하거나 형상을 그리면서 이해하게 한다.

여기에는 스스로의 사고작용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영상은 이것을 보는 순간, 순식간에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고 즉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영상정보는 시간을 들이지 않고 사람의 감성에 호소해 즉시 인식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용암의 분출로 피해를 입은 화산 지대의 참상은 말만으로 그 상황을 상상하는 것보다 현장의 영상을 직접 보는 편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비주얼화는 사물의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 반면, 논리적 사고의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대뇌생리 학에 있어서의 좌뇌.우뇌의 기능을 따질 필요도 없이 인간의 사고는 본래,논 리적인 요소와 감각적인 요소가 균형을 갖춰야 비로소 안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보화사회에서는 대량의 다양한 정보가 항상 넘치고 있다. 전국단위로 , 또는 지역매스컴에 이르기까지 정보산출 경로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TV 스위치를 누르면 현재의 교통정보에서부터 세계의 시장 정보까지 즉시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반면, 자신에 있어 필요한 정보, 가치 있는 정보를 손에 넣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정보가 흘러넘치는 사회에서는 필요한 정보의 선택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것이 또한 어려운 일로 결과적으로 정보판단능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것이 두려운 것이다. 즉, 정보를 발생시키는 측이, 정보를 의도적으로 제어할 수가 있고, 그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보를 받는 쪽은 대량으로 흘러들어 오는 정보를 간단히 받아들여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유행에 민감한 사회이다. 미니 스커트가 유행하면, 대부분의 젊은 여성이 그것에 마비되어 버리고, 초컬릿을 바른 과자가 유행하면 1억명이 모두 그 팬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만들어 흘려보낸 정보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그냥 받아 들이는 습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현상이 아닐수 없다.

혼잡한 통근전철속에서 그리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것이 유행이라고 해서 큰 가방을 메고 차내를 누비고 다니는 승객이 많다. 가뜩이나 비좁은 차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친다는 생각은 전혀하지 않는다. 또는 세계적으로 수자원을 절약하자는 소리가 높은데도 긴 머리를 한 젊은 여성은 아침에 머리 를 감고 저녁에도 또 머리를 감느라고 정신이 없다. 패션.유행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것이다.

정보화가 속속 진전되고 있는 속에서 주어진 정보에 매몰되지 않는 방법은정보에 대해 뚜렷한 목표의식과 선택안을 가지는 것이다. 유사정보와 타협하지 않고 정보를 입수하기 이전에 창조적인 사고를 키워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