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넷워크시장에서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넷워크운용 체계( NOS)시장을 둘러싼 업체들간의 시장확보경쟁이다.
컴퓨터시장이 국내업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넷워크 시장은 대만에서도 미국 노벨사를 비롯한 외국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세계적인넷워크 운용체계(NOS)업체인 노벨사는 대만에서도 유감없이 위력을 발휘해 전체 NOS 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구도에 대한 대만업체들의 불만은 매우 높다.
컴퓨터시장에서 집요하게 치고 들어오는 외국업체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않으려는 대만 업체들의 자존심을 감안할 때 이같은 불만은 당연한 것인지도모른다. 아무튼 최근 대만 넷워크 관련업체들은 노벨사를 향해 일제히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대만업체중 NOS시장에서 노벨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로는 우신 이 꼽히고 있으며 괭위컴퓨터(주)와 지방 등이 그 뒤를 바짝 슛고 있다.
외산제품위주의시장구도를 깨기 위해 이들 대만 넷워크관련업체들은 기발한 영업전략들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NOS제품 하나를 사면 보너스로 넷워크카드 하나를 얹어 준다는 "buy one, get one"전략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최근 대만 넷워크시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 다는게 현지관련업체들의 지적이다.
현지관련업계의시장조사자료에 따르면 노벨사는 NOS시장에서 클라이언트-서 버시스팀 부문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로 대형업체들을 대상으로 매월 평균 5백 6백세트씩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업체들가운데에서는 우신가 중간정도규모의 넷워크를 구축 하려는 업체 들을 대상으로 대등식(peer to peer)시스팀시장에 주력하면서 매월 평균 5백 대 가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괭위컴퓨터도 클라이언트-서버와 대등식시스팀을 포함해 월평균 1백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의NOS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대만의 NOS관련 업체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따라서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갖가지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NOS시장에서의 노벨 대 국내업체의 대결구도에 최근에는 외국업체와의 합작 형태로 뛰어드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예로 IBM타이완 같은 합작회사는 그동안 PC를 주로 판매해 왔는데최근에는 NOS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몇몇국내업체들은 넷워크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집중투자를 하면서 시장 점유 율을 높여나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대만 NOS 시장에서 넷워크 카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이 상을 차지한 것으로 보이는데 업계에서는 27만3천개의 넷워크 카드가 소프트 웨어로 팔린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추세는 NOS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에도 계속돼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대만의"자책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NOS시장 규모는 수량면 에서 1만5천1백98시스팀, 금액면에서는 2억3천4백만대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추정된다. 이는 전년도의 1만4천1백80시스팀과 금액 2억8천7백만대만 달러에 비해 각각7.2%와 16.4%씩 성장한 수치다.
올해에는수량면에서는 1만7천3백시스팀, 금액면에서는 3억9천2백만대만달러 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3.8%와 17.3% 정도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를부문별로 보면 우선 대등식시스팀의 경우 지난해 1년동안 총8천3백43시 스팀(5천3백만대만달러)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전년도의 8천5백24시스팀(3천5백만대만달러)에 비해 수량면 에서는 2.1 % 감소 했으나 금액면에서는 52.4% 가량 늘어난 규모로 작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고급기종의 수요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대등식 시스팀의 보급이 올해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수량면에서는 9천5백 시스팀, 금액면에서는 5천8백만대만달러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3.8%와 8.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큰 인기를 끌었던 클라이언트-서버시스팀의 경우 6천8백55시스팀(2억 8천1백만대만달러)이 판매돼 전년도에 비해 수량면에서는 21.2%, 금액면에 서는 1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이언트-서버부문은NOS시장에서 올해에도 계속 높은 성장이 예상 되는데업계에서는 올해 7천8백시스팀(3억3천4백만대만달러 규모)이 공급돼 작년 보다 수량면 에서는 13.8%, 금액면에서는 18.9%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 하고있다. 한편 대만 넷워크수요자들의 요구사항을 조사, 분석한 결과 수요자들이 현재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 적합한 넷워크의 규격에 대한 요구가 94% 로 가장많았고 넷워크의 신뢰성과 관리, 망간의 연결, 컴퓨터망의 확충 등의 순으로나타났다. 특히 응용소프트웨어와 전자우편 등에 대한 요구도 8% 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넷워크시장은 철저하게 PC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넷워크카드 전체 수요의 절반정도가 PC와 함께 판매 되고 있는 것은 이같은상황을 잘 대변해 준다.
이런점에서 여전히 메인 프레임을 중심으로 넷워크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우리와 매우 대조적이다.
지난해대만의 PC판매 대수는 총 34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4.5% 가량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가운데 데스크톱형은 31만2천대, 랩톱형은 3만1천대로 각각 91%와 9%를 점유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약 37만4천대의 PC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10%가량 시장규모가 커질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데스크톱형의 비율이 87%로 작년보다 4% 가량 줄고 대신 랩 톱형이 13%로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를부문별로 보면 데스크톱형부문에서 286급 이하의 시장은 92년의 1만9천 7백대규모에서 지난해에는 3천8백대로 급격히 줄었으며 올해부터는 시장자체 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386시장역시 계속 하향추세를 보여 386SX시장의 경우 92년 6만5천6백대규모 에서 93년에는 1만8천7백대, 올해에는 3천3백대규모로 줄어들 전망 이며 386 DX 시장도 92년의 14만4천3백대에서 93년에 9만5백대, 올해에는 3만9천5백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486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데 486SX시장은 92년에 2만9천5백 대가 판매됐으나 93년에는 4만3천7백대로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올해에는 시장규모가 6만9천1백대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486DX급이상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져 92년의 4만9천2백대규모에서 93년 에는 15만6천대, 올해에는 21만7천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된 랩톱형부문에서는 386SX/SL시장은 지난해 1만2천7백대 규모에서 올해에는 5천4백대로 감소할 전망이고 386DX 시장 역시 지난해 6백대규모에서 올해에는 시장상황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486급이상의 시장은 랩톱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보여 486SX/SL시장은 지난해 1만2천4백대규모에서 올해에는 2만7천대로, 486DX 시장은 지난해 5천3백대규모에서 올해에는 1만2천6백대 규모로 급증할것으로 전망됐다.
대만넷워크 관련업체들은 올해 넷워크시장에 대해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486 급 PC를 활용한 클라이언트-서버시스팀은 대형규모 넷워크시장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간규모이하의 넷워크시장에서는 386급PC를 활용한 대등식시스팀이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기업과 정부측에서 넷워크구축에 대한 요구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최근대만의 컴퓨터 사용자들을 조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과 기업의 수요가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고 정부와 공기업이 18%,교육기관과 연구 소등이 15%인 것으로 나타났다.<타이베이=엄판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