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컴업체들, 교육시장 진출 박차

미국 컴퓨터업계에서 최근 각급학교 및 어린이용시장개척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교육 시장은 지금까지 애플 컴퓨터사가 사용하기 쉬운 매킨토시의 이점 을 앞세워 일찍부터 탄탄한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윈도즈 3.1"의 보급으로 자신에 차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컴팩 컴퓨터사가 학교 육성회등 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판매를 촉진하는등 애플의 독주를 추격하고 있다교육분야시장은 현재 미국에서 구축되고 있는 정보고속도로의 응용영역중 가장 유력한 분야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분야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수요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학교, 특히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와 같은 저학년에서는 사용이 간편한 매킨토시의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어린이들에게 "컴퓨터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이 "애플(사과)"일 정도다.

이처럼애플이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교육시장에 뛰어든 주인공은 MS-DOS 와 윈도즈로 돌풍을 일으켰을 뿐아니라 세계 컴퓨터소프트웨어시장을 주름 잡고있는 MS사다. MS는 지난해 가을부터 어린이가 있는 가정시장에 진출, 지난해 말에는 8~12세의 어린이시장을 겨냥한 워드프로세서와 그림엽서그리기 소프트웨어를 시판했다. 동사는 또 학교 육성회와 관계를 맺어 PC사용법 교실을 각지역별로 조직화하는 한편 각학교에 대해 소프트웨어 기증도 늘리고 있다.

미국의PC보급률은 현재 30%수준에 있으나 정보고속도로의 이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0년경에는 7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MS의 목표는 단순 히 학교뿐아니라 가정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동시장용 제품의 판매를 현재의 약 3배인 6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컴팩사역시 애플이 구축하고 있는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컴팩은 조작의 간편성으로 매킨토시에 도전하고 있는 MS사의 윈도즈 3.1의 보급으로 본격 진출할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다고 보고 연간 25억달러에 달하는 교용용 하드웨어시장에서 PC에서 서버에 이르기까지의 적극적인 제품 판매를 꾀하고있다. 컴팩은 지난 2월중순 학교용으로 특별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재판업자제도를 발족하고 대학내의 서점을 단골로 하는 소매 업자와 제휴하는등 이분야의 판촉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사는 애리 조나주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학생들의 뒤쳐짐방지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텍사스주 등에서는 과학교육지원등 교육현장 에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보고속도로를통한 양방향멀티미디어서비스에서는 "원거리 학습"이라 불리 는 넷워크화한 교육방식이 본격도입될 전망이다. 또한 정보 고속도로 구축사 업에 앞장서고 있는 앨 고어부통령은 정보고속도로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민간기업에 대해 금세기말까지 미국의 모든 교실과 도서관등에 동고속도로를접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학교단위가 아니라 학급단위인 만큼 단말기대수 의 비약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업체 들의 교육시장진출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