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은 교육과 연구에 의하여 배양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쟁력제고차 원에서 교육제도의 개혁이 운위되고 있으며 연구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되어 공동연구를 비롯한 산학협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교육부문에서의 이러한 일련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면 대학입시 제도를 둘러싼 고질적 병폐해소방안강구에 진력하고 있을뿐 근본적인 혁신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문민정부 1년의 자평에서도 교육부문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국제경쟁이 치열해지고 교육개방이 임박한 시점에 창의적 이며 진취적인 인간교육의 중요성이 재삼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보면 개인의 적성이나 재능의 차이, 연령에 따른 성숙도의 차이, 각인의 장차희망직종등에 대한 배려없이 획일적이며 경직 되게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추첨.배정원칙에 따라 교육기회가 부여 되고있을뿐 각자가 선택할 여지가 거의 없다. 일부특수학교등이 설치, 운영되고 있긴 하나 예외적이거나 비전인적 교육환경으로 인해 일반국민의 대중교육정서에 부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파행적인 교육제도의 최종관문인 대학입시에서만 각인의 선택기회가 주어지면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대학입시연 례행사가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어왔다.
올해들어대학입시관리를 각 대학에 위임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일부대학에 서는 다양한 전형방법을 강구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제 학원의 안정과 더불어 사회각계와 정부에서는 대학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각 대학의 진지한 노력을 촉구하고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가의 경쟁력은 교육의 성과와 함께 연구능력의 배양 및 투자규모에 따라 확연하게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미국이과거 자국제조업을 경제논리에 입각하여 해외로 이전하거나 비교우위 의 논리에 따라 열악한 산업체를 도태시킴으로써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된 사례와 급기야 80년대 공작기계.반도체산업분쟁이 야기된 사례를 상기 할 필요가 있다. 이후 첨단산업육성,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정책을 포함한 비상조치를 발동하면서 국가의 연구재원을 이 부문에 집중투입하여 대학의 첨단산업.제조공학분야를 활성화시켰다. 또한 산업을 재편하고 산업기반구조를 고도화시키면서 정보.통신분야를 전략화시켜 정보고속도로의 구축 단계에 이르고 제조업분야에서는 자동차산업이 활기를 찾고 있다.
영국도70년대의 경영위주공학교육이 80년대의 제조업공동화를 초래하였다고 판단하면서 90년부터 시행된 교육개혁조치를 통하여 공학부문에서의 설계기 술.제조기술고도화를 교육목표로 표방하였다.
근래에들어서는 미국과 영국이 교육과 연구부분의 투자와 개혁을 통하여 산업구조 고도화에 성공하여 경쟁력을 회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과 독일이 경기호황에 들떠 산업구조의 개편을 시도하지 않은 탓으로 지금의 경기침체부담과 경쟁력의 상실을 초래하였다고 지적받고 있다.
우리나라는지금까지 기업과 정부의 부단한 시장개척노력과 세계정세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특수경기의 여파로 아슬아슬하게 많은 제조업이 위기를 극복 하여왔다고 볼 수 있다.
이제반도체. 자동차.조선.가전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산업으로의 성장가능성을 갖게 되었으며 이제 남을 쫓아가던 산업체제로부터 쫓기는 입장 으로의 역전이 임박해 있다.
우리나라 산업계는 많은 기술상의 낙후성과 산업구조의 취약에도 불구 하고 오늘날 우리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연유하는가를 엄밀히 분석하고 세계경기변동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이를위하여는 우수한 인력이 기획과 연구분야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고 훈련 되어야 한다. 이제 각 대학에는 정부와 산업체의 지원으로 전문 연구소들이 건립,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부진하였던 연구기능이 강화된 대학 교육을 통하여 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는 고급기술인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대학의 자구 노력은 물론 정부의 과감한 교육혁신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