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산업은 80년대중반 이후 생산과 수출이 급격히 증가,국내 제조업 총생산액중 반도체의 비중이 80년의 2.5%에서 90년에는 7.3%로 확대됐다.
수출비중도 80년의 2.5%에서 90년에는 7%로 증가,93년에는 수출물량이 72 억달러에 달해 단일품목으로서는 수출1위를 차지한 주력산업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를비롯한 현대전자.금성일렉트론등 국내 9개주요반도체업체의 92년 도 품목별 판매 현황은 총액이 67억4천3백만달러이며 이중에서 일관공정판매 가 32억5천2백만 달러,조립가공 판매가 34억달러로 조립가공판매비율이 높은실정이다. 조립가공분을 제외한 일관 공정 판매중에서 MOS메모리가 총액의 81.2%인 26 억4천3백만달러이고 애널로그IC가 6.5%인 2억1천1백만달러,MOS로직이 3.8% 인 1억2천2백만달러,개별소자분야가 6.4%인 2억7백만달러정도로 메모리분야의 판매비중이 월등히 높은 실정이다.
국내반도체기술은 이같은 실적에서 드러나듯 메모리생산기술은 세계 정상급 이나 기초.기반.재료기술, 특히 설계기술은 취약한 실정이다.
국내반도체산업은60년대후반에 시작돼 그 역사가 거의 30년에 이르고 있다.
지난86년 1메가D램을 자체기술로 개발한 후 89년에는 4메가D램을, 90년 16 메가D램,92년 9월에는 64메가D램을 개발했으며 93년 하반기에는 엔지 니어링샘플제품을 내놓았다.이처럼 메모리개발분야는 일본등 선진국에 근접해 있다특정용도집적회로 ASIC 부문은 메모리소자 다음으로 개발이 활발한 분야로서현재 10만게이트어레이가 개발돼 제품 적용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수십만개단위의 게이트어레이가 개발돼 있어 기술수준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부문은선진국의 경우 16비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 는 91년 삼성전자가 8비트 마이컴을 개발했으며 16비트는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마이크로프로세서 부문은 가장 취약해 일부 저급한 제품이 개발 되고있으며 대기업들은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기술도입을 통해 고급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aAs로대표되는 화합물 반도체 기술도 우리나라는 초기개발단계에 머물러있다. 화합물반도체는 크게 광소자와 전자소자로 양분할 수 있는데 국내기술수준은 에피텍셜성장기술이 부족해 고부가가치제품인 청색LED,적색40BW급 LD, 청색L D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전자소자분야는단위소자로 일부개발중에 있으나 설계및 제조기술이 절대 부족해 선진국에 비하면 걸음마단계에 있는 실정이다.
전력용반도체는 세계메모리시장 규모의 약 40%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기반기술이 미비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고있다. 따라서 국내 전력용 반도체업계는 가장 수요가 큰 개별소자인 트랜지스터.전 력MOSFET.일부다이오드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창출이 가능한 애널로그집적회로.스마트전력집적회로등에 대한 기술은 현재 선진 업체와 많은격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반도체산업을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도체 설계투자 및 관련장치 ,원.부자재산업육성을 위해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과감한 금리인하 및 신용대출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와 더불어 이미 투자된 재원 의 효율적인 사용과 투자성과를 주기적으로 모니터하고 투자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반도체산업및 관련산업분야의 정책결정을 선도할 수 있는 민간기업주도,관의 정책지원이 어우러진 강력한 의사결정기구를 조직해야 한다.
일본의경우 EIAJ를 중심으로 반도체분야의 주요정책결정이 이루어지고 필요 에 따라서는 정부가 이와 밀착,국제적인 마찰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또고급인력및 전문생산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각분야의 기존 관.민. 연구소 의 교육.훈련기능을 조직별로 전문화하고 정부차원의 정책및 예산 지원을 통해 고급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관세 감면에 대한 규정을 연구개발설비뿐만 아니라 생산 설비까지 일정기간동안 확대하는 등의 정책지원도 필요하다.생산설비투자는 반도체 전체생산원가의 21.5% 를 차지하는 무시못할 부분이나 장비의 수명이 짧아 감가상각에 의한 부담이 크다. 이에 대한 지원책으로 국내 저변산업기술수준이궤도에 이르기 전까지는 수입 생산설비에 대한 관세감면조치확대가 필수적이 다. 국내 PCB업체수는 약 2백여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종업원 1백인이 상인 업체가 20여개이고 90%가 1백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로 소량의 단면 및양면PCB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산업용 PCB시장규모는 3억5천9백만달러정도로 추정되고 이중 대덕 전자 를 비롯한 상위 10개업체가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구조면에서는중소기업이 대부분으로 기술력과 자금력이 취약해 비교적 손쉬운 기술로도 생산할 수 있는 단면PCB사업에 편중돼 있다.따라서 가전 제품등 가정용 제품생산과 수출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을뿐 아니라 고임금 .엔고로 인한 원자재가격인상 등으로 제조비용이 증가함으로써 수익성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PCB수출입추이를 보면 89년부터 수출이 수입을 앞지르기 시작,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직수출보다 로컬중심의 간접수출이 대부분이다.
그러나국내 PCB업계는 지난 89년부터 침체의 길을 걷기 시작해 93년도에 들어와서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각 기업들은 불황타개를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제조 방식의 혁신 을 통한 리드타임단축.재고감축.인원감축 등을 시도하고 있다.최근 종업원의 의식혁신과 기업체실개선프로그램으로 품질경영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대덕 전자는 88년이후 FINE운동을 전개하여 기술변화에 대응한 생산기술향상과 인재육성.기업문화창달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또 모회사는 MIMO 433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아름다운 마음과 바른 행동으로 최소한의 투자와 최대한의 생산을 하는 즉 생산성 향상운동을 펴고 있으며 한 CCL업체는 프라 이드 21운동을 통해 21세기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설정하고 기술과 품질혁신에 도전,제2창업의지로 품질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PCB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먼저 국제화가 꼽히고 있다.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내수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으나 인하우스형태의 산업구조변화 과중한 인건비부담 등 경영여건을 타파하기 위해서 해외로 눈을 돌려 독자적인 수출시장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둘째,고급제품생산체제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치솟는 국내임금 수준으로 단면이나 양면PCB 등 하위기종은 중국등 저임금국가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보여 상위기종으로의 이행은 불가피하다.
세번째로는최근 PCB기술은 경박단소화되는 한편 소량다품종.단납기. 신속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등 기술과 관리혁신을 위한 고객중심의 생산 시스팀을 구축해야 한다.<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