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은행과 재무부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직불카드망 구축방법이 직불 카드 VAN사업자와 금융결제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최종 확정됐다.
금융전산망추진실무위원회(위원장 한국은행 저축부장)는 지난 28일 모든 은행이 발행한 직불카드를 전국 어느 판매점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대금 자동결제 (EFT/POS)망을 구축하고 오는 5월부터 시스팀 개발이 완료된 은행 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망실무위는 망구축 방식에 있어서는 은행과 가맹점 사이에 중계 센터를 두기로 했으며 그러나 이 중계센터는 민간VAN사업자 이외에 금융결제원의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직불카드 단말기는 기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모두 사용할수 있는 복합단말기로 표준화했으며 다만 보안을 위해 핀 패드(고객이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로써2개월 이상 한국은행과 재무부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던 직불 카드망 구성방식이 재무부 안을 주축으로 한 절충형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일단락 됐다.
그동안재무부는 민간VAN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각 은행이 민간VAN에 직접 접속, 서비스하는 방식을 제시했으며 한국은행은 직불카드가금융전산망서비스의 일종이라는 측면에서 금융망 전담운영기관인 금융결제원 을 활용하는 방안을 주장하며 대립,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업무 협의를 계속 해 왔었다.
한편직불카드망 구성방식이 이처럼 최종 결정됨에 따라 기존의 신용카드 조회 VAN사업자나 신용카드사들이 잇따라 직불카드VAN사업에 참여, 앞으로 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직불카드VAN사업에는 비씨카드.한국신용정보가 일찌감치 참여를 선언한데 이어 신용카드조회 업체인 한국정보통신과 한국신용평가도 최근 사업 계획을 각 은행에 설명했고 한국은행과 재무부의 절충에 따라 금융결제원도 새로 추가됐다. 또한 외환신용카드도 비씨카드의 참여에 대응해 29일 설명회를 갖고 직불 카드VAN 사업 참여를 공식 선언했으며 신용카드조회 사업자인 한국 부가통신도 조만간 이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고 국민신용카드도 현재 직불VAN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중이다.
한국은행은 이 금융망실무위 결정사항을 다음달중에 금융전산망추진위와 전 산망조정위에 각각 상정, 최종확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