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의 미매각전환사채(CB)의 재매각 일자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따라 이번 입찰결과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입찰의 물량이 비록 96장에 불과해 적기는 하지만 데이콤의 경영권 향배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동양이나 럭키금성의 이번 입찰에 참여입장은 더욱 결연하다. 이들 그룹은 이번 입찰이 통신사업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느냐 마느냐를 결정 짓는마지막 관문으로 보고 있으며 "최종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심정" 이라고 말하고 있다.
동양과럭금은 모모 그룹이 참여한다는 항간의 루머도 많지만 이들의 참여가 자금운용을 위해서든지 기껏해야 특정그룹의 독식을 막겠다는 견제용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결국 양자간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이번 입찰을 통해 데이콤의 경영권을 잡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그동안 경영권 인수 목적이 아니다는 등의 연막전술을 쓰기도 했지만 이제경영권에 도전한다는 야심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있다.
동양그룹과의역할분담론에 대해서도 "어차피 지분으로 결정될 문제일 뿐 사 실상 불가능한 얘기" 라고 일축하고 있다. 입찰경쟁 양상에 대해서는 럭금은 동양과 럭금 이외에 삼성. 현대 등도 참여한 4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그동안 럭키 금성의 데이콤 경영권 도전이 재계의 합의사항을 깬것이라는 측면에서 전경련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면대결하는 길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은그러나 이번 입찰에 타 그룹이 대거 참여할 경우 주식분산효과를 가져와 자사에 유리할 것이라는 진단을 하고 있으며 참여그룹으로는 삼성은 참여하되 운신의 폭이 좁은 현대그룹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거나 3%의 한도를 지키는 선에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이번 입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처럼 양그룹의 지분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당분간 한 그룹이 데이콤의 경영권을 좌우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칫 경영권 불안정으로 인해 데이콤이 표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있을 것으로 보여 입찰이후 양그룹의 행보도 깊은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