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리컴 초대석 "종합정보통신망 기술확보 주력"

"정보통신 분야가 전기통신에 이어 세계적으로 새로운 산업군을 형성 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종합정보통신망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90년부터 종합정보 통신망(ISDN)분야의 디지틀 전송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서영택 장백정보통신 사장은 정보통신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서비스의 도입과 함께 관련 기술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백정보통신은회사 설립 부터 전송기술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우선 확보 한다는 방침 아래 매년 연구개발 (R&D)분야에 매출액의 30%를 투자하고 연구분야에 전체인력 가운데 60% 이상을 투입하는 등 ISDN분야의 디지틀 전송 기술 개발에 전념해온 업체이다.

"통신전송기기 분야에서도 시장성 확보가 가능하고 디지틀 전송기술을 적용 한 첨단 통신기기의 국산화에 최대의 역점을 두는 한편 ISDN 응용기술 분야 ATM(비동기모드) 등 기존 통신망에 앞서가는 통신기기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장백정보통신은 이같은 집중적인 연구개발에 힘입어 국내 최초로 ISDN의 "U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디지틀 가입자 다중화장치(DAML)를 개발했다.

이회사가 개발한 디지틀 가입자 다중화장치는 이스라엘.프랑스(알카텔사).

미국(RACHY사)등 몇개 국가만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1백60Kbps의 전송 속도를 확보해 일반전화망의 회선을 증설하지 않고도 기존선로를 4회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통신기기이다.

또단국장치에 설치하는 DP(DATA PORT)를 개발 완료했으며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의 경제성.확장성을 고려해 투라인 방식을 채택해 자동절체 기능을 갖춘지능화된 DSU(디지틀서비스 유닛)를 개발했다.

이밖에 CSU(채널서비스 유닛), LAN 리피터(repeater)등 디지틀 전송 시스팀및 랜장비 개발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ISDN용 단말기인 U-PHONE 의 시제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백정보통신은 시장성을 겨냥한 통신기기 개발과 함께 앞으로 상용화될 ISDN분야의 통신기기 개발에 치중키로 하고 R&D분야의 투자규모를 전체 매출 액의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서사장은 올해초부터 ISDN 광전송시스팀, 집중경보운용보전시스팀, 위성통신 을 이용해 페이저 송로를 구축하는 무선호출 다중화장치(MUX), VOD 주문형비디오 세트박스에 쓰이는 가입자 전송장치(HDSL) 및 ADSL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자산업분야에서도 특히 데이터통신분야의 외산 의존도가 극심합니다. 이는 국내 통신기기 업체들이 초기 개발투자의 위험을 기피하고 있는 데다 단기적인 영업이익을 위해 외국업체들의 대리점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사장은 또 국내 통신기기 수요가 한국통신(KT) 등 국내 기간통신 사업자에 집중돼 있는 등 수요시장의 한계성도 통신기기업체들의 기술개발 기피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들어노던텔리컴을 비롯한 외국통신기기업체들이 국내에 직접 진출하고 있으며 업체들간 과당 경쟁으로 국내 통신기기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약화되 고 있습니다." 서사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통신기기 업체들은 R&D분야의 과감한 투자 를 통해 첨단 기술 확보에 주력해 내수분야에서 외국업체들의 시장잠식을 막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백정보통신은이와 관련, 최근 삼성물산과 해외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해 자체한 디지틀 가입자 다중화장치를 비롯한 각종 정보통신기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서사장은 동남아시아권 국가를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여기고 최근 최대 통신 기기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호주.싱가포르.태국.필리핀 등의 통신기기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백정보통신은 서울대 전산학과 84학번 동기생인 서사장과 음지현. 이강덕 이사 등 3명이 지난 92년에 합작투자로 설립, 지난해 7월 전자통신연구소(E TRI)로부터 ISDN분야의 기술을 전수받는 등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정보 통신 기기 전문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