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이 의료보험 EDI시범망을 의료보험연합회에 무료로 제공할 것을제의 받아들여질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민간 SI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최근 의료보험연합회측에 병의원과 의료 보험연합회를 연결, 의료보험 처리를 EDI화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보험 EDI 서비스 시범망을 무상으로 구축해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이제안한 EDI서비스 시범사업은 종합병원 1~2개와 의원급 병원 1백 개소, 의료보험연합회를 연결하는 것으로 타이컴 1대, 486PC 1백20대의 무상 제공을 포함, 총 사업비가 35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보험연합회는이에 따라 지난달말 주요 SI업체들에게 KT와 동일한 조건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민간SI업체들은 이를 모두 거부 한 것으로 전해졌다.
SI업체들은 이와 관련, "한국통신의 시범사업 무상제공은 당초 계획에 없던것 이라며 "통신망을 보유한 기간통신사업자가 유리한 위치를 앞세워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민간기업의 사업을 크게 위축시키는 행위" 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간업체들은또한 "한국통신의 이같은 제의는 시스팀을 한번 구축하면 변경 하기 어렵다는 점을 비춰볼 때 향후 발생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차지하겠다는속셈에서 나온 것" 이라고 분석하고 "SI사업에 손댈려면 별도회사를 설립해 공정한 여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