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X.25카드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관련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올해X.25 카드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2억원에서 올해에는 약 15억원 정도로7배 이상 고속성장할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통신.데이콤등 기간통신 사업자의 특수 수요와 VAN(부가가치 통신망)사 업자를 비롯한 일반기업체 등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이 점차 안정화 단계에 이르고 있고 X.25 카드의 효용성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것도 고속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이에 따라 X.25카드 분야의 R&D투자와 인력 투입을 늘리는등 점차 확대될 X.25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섰다.
현재 X.25카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자체 개발한 제품을 판매 하는업체와 외산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를 합쳐 총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지난92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에이아이소프트(주)와 지난해 미에이닥 스사로부터 국내 제품공급권을 따낸 청조정보통신(주)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올해부터 이 분야에 참여했다.
특히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는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에이아이소프트와 퓨처시스템. 지난 88년 에이닥스사로부터 공급계약을 체결해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참여한 에이아이소프트(주)는 92년에 국내 최초로 X.25카드를 개발하고 민수 분야를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왔다.
이회사는 특히 2년여 동안 지속적인 테스트 기간을 통해 제품의 안정화를기하는 한편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민수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기 간통신사업자 등 관수 분야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퓨처시스템은2년여의 연구개발이 성과를 거두어 지난해말 X.25카드 모델명FUTURE X.25 를 국산화 하고 제품안정화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일반 업체를 대상으로 본격 출시했다.
이들두 업체는 한국통신의 교환기 유지보수용 5백여대의 수요와 내무부 및데이콤이 추진하고 있는 행정전산망의 주민등록관리용 수요에 대한 제품공급 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이들 업체의 제품을 대상으로 각각의 통신망 환경 과의 적응시험을 하는 등 테스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해외업체들의 X.25카드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도 최근 국내 시장 규모확대에 기대를 걸고 제품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동진정보통신(주)과쌍용컴퓨터(주)는 올해초부터 아이콘사의 "OSI 케이트웨이 를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한데 이어 기술전수 등을 통해 국산 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동아컴퓨터(주)는말레이시아 컴퓨터 프로토콜사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일부 통신소프트웨어 업체들도 해외업체의 대리점 형식으로 X.25카드시장 진출 을 꾀하고 있다.
최근패킷교환방식의 통신망 구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국내 X.25카드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신규 참여업체도 대폭 늘어나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패킷 교환 방식의 통신망을 운용하거나 업무에 적용하고 있는 기관 및업체는 한국통신.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농협 등 금융기관, 전기안전공사.한국신용 정보 등이며 국가행정망, 체신부.국방부 등 정부기관과 신협 등에서 도입을 검토하는 등 X.25통신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증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