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CATV이용 게임방송 본격화

CATV를 이용한 게임방송이 미국과 일본에서 본격화된다.

일본세가 엔터프라이즈사가 이달말 미국에서 현지 종합유선방송(CATV) 업체 와 제휴, 본격적인 실험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도 내달부터 도쿄, 미에, 나가노 지역을 중심으로 게임방송의 사업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게임 방송은 CATV활성화의 유망미디어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보급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17일 오전, 일본 나가노현의 CATV업체 LCV사의 야마다사장이 도쿄의 세가 본사를 방문했다. LCV는 세가의 게임소프트웨어CATV전송시스팀을 이용,내 내달부터 게임방송을 개시할 업체이다. 이날 양사의 최고책임자들은 게임 방송의 사업화를 목전에 두고 마지막 조정작업을 벌였다.

다음달부터게임방송사업을 개시하는 업체는 이 LCV를 포함, 도쿄 케이블 넷워크 케이블 텔리비전오카이치등 3개사.

이들3개사의 사업은 총 50개의 게임소프트웨어가 CATV업체의 호스트에 저장 되고 사용자들은 원하는 때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받아 게임을 즐기는 시스팀 으로 되어 있다. 게임방송의 월간 수신료는 3천엔전후. 매월 5개정도의 소프트웨어가 새 것으로 교체된다.

이사업 시스팀의 토대가 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3월에 걸쳐 세가가 도쿄케이블넷워크와 실시한 실험방송이다. 도내 3구의 약 5백세대를 대상으로 한 이 실험 방송에서는 기술상의 커다란 장애요인은 발견되지 않았고사업화에 따른 채산성이 검증되고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됐다.

이같은결과에 힘입어 도쿄 케이블 넷워크는 사업화에 착수하게 됐으며 여타CATV업체들도 잇따라 문의하는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CATV를통한 게임방송에 대한 관심도는 일본에서만 높은 것이 아니다. 미국 에서도 세가가 주축이 돼 미국의 타임워너, 텔리 커뮤니케이션즈(TCI)등 2개 사와 지난해 설립한 합작사 세가채널이 실험방송을 개시할 예정으로 있다.

이실험방송은 미12개주의 12개지역에서 약 7천세대를 대상하는 만큼 규모가 크다. 세가채널은 이 실험방송에서 지역특성을 고려, 부과금액을 여러 단계로 설정하는 등 사업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결과를 9월이후의 실용화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게임방송은보고싶을 때 언제든지 원하는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 와 함께 CATV의 유망 미디어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CATV의 보급률이 미국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저조한 일본에서는 성장분야인 게임의 인기를 등에업고서라도 CATV 수신자를 늘리려고 하는 욕구가 크다. 멀티미디어서비스 중심매체로서 CATV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양방향성이 높은 게임은 CATV서비스의 활성화의 첨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게임방송은 전적으로 세가가 주도하고 있다. 일본 우정성의 산하기관으로 CATV의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CATV협의회는 지난달말께 세가가 마련한 게임방송 실험 결과를 CATV를 통한 게임방송의 가이드라인의 기본자료로 삼고있다. 세가는 CATV협의회가 지난해 가을 신설한 "기술위원회게임소프트웨어부회"의 핵심기업. 이 단체에는 도큐케이블 텔리비전, 도쿄케이블 넷워크, 세키 전공 , NEC케이블 등이 들어 있지만 게임회사는 세가뿐이다.

세가주도의게임방송에 대해 동종 다른 업체의 눈길은 냉소적 이지만 세가가 게임에 인접하는 주변영역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멀티미디어에 연결되는 노하우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술적인문제가 없고 일정형태를 갖춰 사업화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지적되는 것은 CATV로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선택방법. 게임기로 즐기는 패키지소프트웨어의 최신 인기작품을 CATV로 보내는 것은 패키지소프 트웨어의 매출과 연결된다. 따라서 신제품을 곧바로 CATV로 보낼 수는 없다그러나 발매후 일정시간을 경과한 소프트웨어만으로 CATV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또자사 소프트 웨어이외 타사의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취급해 나가느냐 하는문제도 있다.

아무튼CATV의 게임 방송은 세가주도로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존의 CATV를 이용한 게임방송이 멀티미디어로서의 가교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나갈것이며 CATV의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