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미디어가 미래 정보화사회의 주요 신경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정보고속도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를 완성하면 대화형미디어 시대를 활짝 열수 있기 때문이다. VOD(주문형비디오)는 대화형 미디어의 꽃으로 평가되는 대화형TV의 초기단계로 인식된다. 미국의 경우 VOD사업은 이미 상용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한국통신에서 조만간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VOD는 넷워크의 방식에 따라 여러경로로 구현될 수 있고 각 방식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국내의 ADSL방식은 이 가운데가장 단순한 것으로 평가돼 미래 정보화사회를 위해선 이를 변경해야 한다는지적이 관련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VOD방식별로 장단점과 향후전망을 시리즈 로 실어본다. <편집자주> 1.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방식 지난 92년 미국의 FCC(연방통신위원회)는 전화회사들이 비디오- 다이얼톤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관련법규를 개정했다.
지역벨사업자들은 이에따라 가장 빠르고 값싸게 비디오를 제공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경쟁적으로 나서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 )이란 새로운 기술을 개발, 시험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기존전화선을 이용해 비디오를 서비스하는 ADSL방식은 지역별 가입자선로망 과 내부배선의 특성상 현재로서는 초당 1.5메가~6메가비트 정도의 속도로 데이터를 한방향으로 전송 하는데 이때 역방향으로 전화를 걸거나 비디오물을 신청할 수 있도록 작은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선로가 열려 있다.
지역벨사업자가 이 ADSL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전화선을 통해 가입자의 요구 에 따라 영화를 제공하거나 다른 비디오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것이다.
ADSL방식은광섬유넷워크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비용면에서는 불리하지만 전화회사들이 이 방식을 이용할 경우 쉽고 빠르게 VOD사업을 상용화할 수 있다현재 미국에서는 지역 벨사업자 가운데 벨어틀랜틱이 ADSL 방식에 대해 가장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중에 이를 이용해 VOD 사업을 상용화할계획이다. 이회사는 오는 96년말까지 ADSL방식의 VOD 가입자가 3백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VOD사업에 관여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ADSL방식이 광섬유 넷워크를이용한 VOD사업의 상용화를 활성시키는 잠정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한다.
ADSL방식의단점은 서비스영역이 좁고 더이상의 기술적인 진보가 불가능하다 는 점이다.
만약가입자들의 요구가 단순한 오락이나 업무처리 개념을 넘어서는 대화형 비디오서비스일 경우 ADSL방식은 이를 상용화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ADSL방식을 이용한 VOD사업은 현재 시험단계에 머물고 있어 지역 벨 사업자들은 벨어틀랜틱의 상용화 서비스가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참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기술적으로보면 ADSL 방식의 VOD사업은 서버가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이 직경 3.6km에 불과하고 이를 넘어서면 화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주택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사업성이 있으나 지방에서는 사업성이 없다는의미이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 ADSL방식의 VOD사업이 상용화된다면 초기단계의 가입 비는 미국의 경우 가구당 5천달러를 넘어서고 오는 96년말에는 1천달러 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가입자수는 96년에 5만가구 정도로 예상된다.
지역벨사업자가 한 도시에서 ADSL방식의 VOD사업을 상용화해 서비스 지역내 에서 전체 가구수의 5%정도를 가입자로 둔다면 1천달러대의 가입비 외에 월9달러정도의 이용료를 받아야만 사업운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미국 영국 홍콩 등의 정보고속도로 구축에 자극받아 최근 전국적 인 정보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그 전단계로 한국통신에서 올해중에 VOD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그 방식이 ADSL방식이라는 점때문에 업계의 많은 관계자들이 회의적 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업 주체 및 방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