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전자산업, 올해고비로 회복세로 돌아설듯

엘스바이어는 92년에 7.2%, 93년에는 1.1% 감소세를 기록한 유럽전자 산업 이 올해를 고비로 회복기조로 돌아서서 올해에는 2.0% 성장, 총시장 규모가 2천2백50억 달러(91년도 환율기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95년과 96년 2년간은 3%를 상회하는 신장을 보이다가 97년에는 2%로 다시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92년과93년에 각각 5%와 15%의 성장을 기록해 유망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IC(집적회로)분야의 시장규모는 올해 7.7%, 그리고 95년에는 3.3%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능동소자 및 수동소자 등의 전자부 품은 93년 4백45억달러의 매출규모로 3.4% 성장한 반면 전자장비 부문은 93 년 1천7백50억달러의 매출로 2.2%의 하락을 나타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 영국에 이어 유럽 3위 시장인 프랑스 전자 산업은 92년, 93년의 계속된 불황에서 벗어나 금년에 성장률 2.5%로 시장규모가 3백6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분야별로는 컴퓨터 AV TV등 3개 분야는 각각 3% 통신부문은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랑스의 컴퓨터 및 사무 기기 시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92년에12%, 93년에는 2.3%의 감소를 기록한 독일전자산업은 금년에 1.4% 의 근소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전자산업은 96년 4.5%의 성장을 기조로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 들어 97년초부터는 프랑스 영국등의 여타 유럽시장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엘스바이어는 예측하고 있다. 여기서 독일 전자산업의 주된 성장 요인은 옛동독지역 업체들의 활성화 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제2의시장인 영국의 전자산업은 92년의 1.4% 감소에서 지난해 2.7%의 성장으로 전환해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영국은 특히 컴퓨터제조에 필요한 수입부품이 시장확대를 주도했으며, 통신 및 TV AV기기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엘스바이어는 영국 전자시장이 내년부터 96년까지 1.7~ 2.7%내외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전자시장은 92년 이래 계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금년을 고비로 상승 세로 접어 들어 95년에 2%정도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엘스바이어가 집계한 각국의 전자제품생산현황에 따르면 유럽 전자제품 생산 규모는 92년 8.5% 감소한 1천8백만달러(91년 환율기준)를 기록 했으며지난해에는 생산이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전자제품 생산은 지난해 약 2.5%가 증가한 반면,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1.4%와 0.2% 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엘스바이어는또 14개 유럽 조사대상국 가운데 93년 제품 생산에서 신장세를보인 국가는 영국(2.5%), 스위스(1.6%), 아일랜드(4.2%) 등 3개국 이지만 올해부터는 이들 국가전체가 생산부문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국가의컬러TV 총생산대수는 92년 1백58만대에서 93년 1백71만대로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생산증가율은 영국이 16%, 독일 11%, 오스트리아 7%, 프랑스가 1.7% 순으로 분석됐다. VCR의 경우는 지난해 총 생산 규모가 6천6백만대에 그쳤다.

93년통신장비 생산은 휴대전화보급의 확대에 힘입어 휴대전화기 및 관련 넷워크설비 생산이 6%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5.8%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파리무역관은 이같은 유럽 전자산업의 경기회 복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등 유럽 주요 4개국에 대한 전기.전자산업 수출액규모가 93년 28억달러에 이른것으로 집계했다. 또한 올 1.4분기까지의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23% 늘어난 7억8천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기.전자부문 전체 수출액 가운데 약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KOTRA에따르면 프랑스의 경우 국내의 일반소비 및 기업의 투자위축으로 인한 수요감소 등으로 우리나라 전자산업 주종품목의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 전자산업의 밝은전망은 향후 한국전자산업의 대유럽수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