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체들이 최근들어 각종 정보통신장비 개발에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 앞다투어 상품화에 나서고 있으나 국내에서의 상용서비스 시기나 상용제품의 품질 수준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관련 내수시장은 상용 서비스 초기단계부터 외국산제품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업체들이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각종 정보 통신 장비가 개발만 된 채 사장될 우려마저 대두돼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일한국 통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케이블TV 전송 장비를 비롯해 이동통신 시스팀.광전송시스팀 등 첨단 정보통신 기기류가 국내 업체들에 의해 속속 개발되고 있으나 정작 관련시스팀의 상용화를 위한 상품화 단계에서는 외국산 제품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ATV전송장비의 경우 최근 한국통신에서 공급자격자 선정을 위한 제안 평가 에서 국내 업체들이 그간 수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관련장비의 경우 제품 납품을 위한 품질인증에서 기술규격을 맞추지 못해 대거 탈락했다.
그러나상섬.금성 등 대기업들은 외국업체의 제품으로 납품 자격을 획득, 동축전송장비를 비롯해 AM광전송장치.FM광전송장치 등 사업 초년도인 올해에만1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내수시장이 외국산제품에 의해 주도될 전망이다.
또한한국 통신이 올들어 기간전송로를 동기식으로 전환 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광전송시스팀 구매도 외국업체들이 잇달아 공급 업체로 선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수년 전부터 국책연구과제로 ETRI(전자통신연구소)를 비롯해국내 통신 업체들이 2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광전송시스팀은 개발만 된 채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국내에서 어렵게 이동통신 장비가 국산화돼 최근 수출에 나서고 있으나이미 이 분야의 내수시장은 외국산 제품에 의해 공급된 관계로 관련시스팀간 의 호환성 때문에 국내개발 제품이 수출 시장보다 내수시장에서 발판을 구축 할 수 없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정보통신 분야에서의 국내 기술 개발과 상품화가 손발이 안맞는 것은이 분야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전되는 관계로 이 분야에서의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한계에도 원인이 있지만 국내 업체들이 기술개발 추진 단계에서부터 이같은 상용화 추세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도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