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전문기술인력 양성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각국은 과거 이념적인 냉전의 시대와는 달리 자국의 이익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국제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은국제 경쟁력에서 앞선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정보통신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 보다도 부각되며 이를 위해서는 고급기술 의 보유와 생산비용의 절감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국제경쟁력 제고의 필수요건으로 들 수 있다.

특히우리 나라와 같이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고급기술의 확보가 더욱 중요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정보통신 관련분야의 경쟁력을 갖는 인재양성은 더말할나위 없이 시급하고 중요한 실정이다. 정보통신 분야는지엽적인 한 전공 분야라기 보다는 정보화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학문 분야이며 모든 산업분야에서 정보통신 분야기술의 발전없이는 국제경 쟁력 제고는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보 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창의적인 연구능력을 가지면서 고도기술을 소유한 전문인력 양성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이다.

다니엘벨이 "미국을 강대국으로 만든 것은 바로 연구활동이 왕성한 50여개 의 대학들이다. 이제 대학교육이야말로 국가의 발전과 퇴보를 가름하는 잣대 가 될 것이다" 라고한 지적은 대학교육의 질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으로 의미심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여년간 지속되어온 중등교육의 입시위주와 하향 평균 화 교육정책 때문에 국제화, 정보화등 세계의 급속된 기술발전에 적응할 수있는 전공 분야의 인재를 대학만이 배출하는데는 구조상 어려운 점이 많다고할 수 있다.

소위일류대학 정보관련 학과에 입학한 신입생의 여론조사에서 고등학교시절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부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면 자신이 희망하는 비교적 경쟁이 치열한 정보관련 학과에 진학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대학입시제도에서는 21세기 선진국대열에 낀다는 것은 요원하다고 생각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을 보면 대학 4년을 졸업하고 전공관련 회사에 입사해서 몇개월간의 전공연수과정을 따로 거쳐야만 한다.

이는기업측에서 대학의 교육이 입사후 근무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에서는 기업의 현실과 요구만을 따라 교육을 할 수없고 입사후에 적응할 수 있는 기초 및 응용과목을 교육할 것을 목표로 삼고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앞으로 경쟁력을 갖는 인재 양성을 위하여 몇가지 개선할 점들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중.고등학교 및 대학의 정보관련 과목및 학과의 담당 교사와 교수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정보화시대에 경쟁력을 갖는 인력양성을 위해 남다른 사명 감을 가지고 날로 변화하는 정보통신 산업관련 기술의 방향을 연구.파악하여 교육의 방향을 수정.보완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정보통신관련 과목을 중.고등학교부터 교육하고 이를 입시에 반영하여 재학시절에 정보통신관련 과목 경시대회등에서 우수 입상자를 대학자율에 맡겨 특전을 주고 선발할 수 있다면 오늘날보다 정보화 시대에 대한 준비가 훨씬 앞당겨지며 기초가 된 학생을 교육하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 인재를 대학에서 배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대학과 기업간의 교육내용과 업무내용상의 차이를 줄이기 위하여 대학 의 커리 큘럼에 산.학 협동하는 프로그램을 넣어 현장감있는 대학 교육이 될수 있도록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정보화시대에 대비하여 지금부터라도 사회적으로 정보화 마인드(infor mation mind)를 널리 보급하고, 국민에게 정보통신 산업의 실체가 무엇 이며 이것의 육성을 위한 인재양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시키는 홍보활동이 병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정보통신 관련기업은 대학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에 직.간접적 인 투자를 적극 서둘러야 할때이다. 어떠한 이유이든 기업의 잉여금은 결국 대학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 원천적인 교육의 장을 무관심 내지 방치해 두고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양성은 요원하다 . 그래서 관련기업체는 열악한 교육환경만을 나무라거나 재정적 지원이 어려운 정부에게 짐을 넘기지 말고 대학시설에 과감한 직.간접적인 투자가 이루워져야 할때이다.

대학교육이원만히 이루어질때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고 경쟁력 을 갖춘 인재양성만이 정보화시대의 선진국이 된다는 것을 명심 하여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