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업계, 정보시스팀 혁신 바람

일본에서 정보시스팀을 개선해 업무혁신을 꾀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들어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중요시해왔던 회계분야뿐만 아니라 정보 분야의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 다운사이징(소형분산처리)및 넷워크화등 컴퓨터 시장의 추세에 부응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의 LAN(근거리통신망) 보급률 은 10%정도로 아직 걸음마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업체와 딜러 모두 기업내부 의 넷워크화와 분산처리화를 목표로 내걸고 정보화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프는 지난해에 오사카본사와 공장, 사업소등 전국44개거점을 연결하는 대규모의 넷워크를 구축 했다. 이들 44개거점중 17개거점에는 LAN을 설치해 현재 약2천대의 단말기를 통해 각 사업소에 설치된 1천대의 서버와 교신할 수있다. 샤프의 한 관계자는 "사업소와 사업소를 연결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각 사업소간의 업무효율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고 밝혔다. 샤프의 경우 기술계열부문을 위한 공개특허정보에도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단말기로든 방대한 특허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과 정에서 조사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거점의넷워크화를 추진하고 있는 바이테크사는 지난 봄 홍콩자회사와 넷워크를 연결한데 이어 오는 95년에는 싱가포르의 자회사와도 연결할 계획 이다. 바이테크사가 해외 자회사와도 넷워크를 연결하는 목적은 사원들간 상호정보교환으로 업무의 효율화를 최대한 창출하는데 있다. 이때문에 바이테 크가 취급하는 반도체시장동향분석과 수요예측, 조달처의 생산 상황, 판매상담의 진척상황, 거래처의 조직등 모든면에서 정보의 공유화에 충실을 기하고있다. 이같은 정보의 넷워크화는 사용방법에 따라서는 몇십배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도 있다. 선리오사는 사장실과 디자인부문을 넷워크화해 디자인 결재시 스팀을 구축했다. 디자인을 하나하나 종이로 출력할 필요없이 모니터상에서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샤프는 또 전세계 17개거점을 연결한 화상회의넷워크로 월간 1천5백 만엔에달하는 출장비를 절약하고 있다.

이러한넷워크화를 통해 각종 경비를 절감하고 있는 업체들과는 달리 분산화 에 착수하는 업체들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오키전기는기존에 4대였던 사무계열의 호스트컴퓨터를 내년중에는 처리능력 이 높은 1대로 집약, 거점에 배치되는 약 45대의 서버나 개인단말기를 사용하는 분산 처리시스팀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키전기는 전사규모의 정보는 호스트, 각 부문의 정보는 서버, 개인적인 단계의 데이터는 PC로 처리 하는3단계 분산처리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히타치정기는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최대 효과를 창출해내기 위해 기존의 호스트와 국제 VAN(부가가치통신망)을 활용해 교환부품의 재고를 리얼타임으로 파악해서 수.발주할 수 있는 시스팀을 구축했다. 투자액은 불과 6백만엔정도 이지만 시차의 영향이 없어져 부품재고의 확인등 납품까지의 기간을 2, 3일 가량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이의 파급효과로 해외거점의 재고를 4천만엔 줄이고 통신비도 연간 3백만엔정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넷워크의 분산화는 기업체들의 기존 경비를 대폭 감축시켜 주는 것외에도 효율적인 자료이용과 급변하는 시장동향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군살을 없애는 역할을 하고 있어 최근 일본기업체들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