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적인 "전자왕국"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에 훨씬 뒤지고 있다.
일본은세계 시장은 물론 자국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로터스 디벨로프 먼트사등 미국 업체들에게 시장을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일본 컴퓨터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날로중요성이 더해가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뒤떨어지는 것은 앞으로 정보 산업 사회에서의 경쟁력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주인공 은 일본의 후지쯔와 히타치사.
일본후지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를 쓰고 있는 PC사용자들이 자유자재로 자신이 원하는 멀티미디어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쓸 수 있도록 고안된 "인텔리전트 패드"의 시험 버전을 최근 미국과 유럽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후지쯔는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 출하를 시작,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히타치의 미국내 자회사인 히타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사도 "인텔리 전트 패드" 의 매킨토시용 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제품이 완성되는 대로 미국등 세계 시장으로 출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텔리전트패드"는 일본 홋카이도의 한 대학 연구소에서 개발된 프로 그램 으로 최첨단 소프트웨어기술인 객체지향형기술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제품은 각기 기본기능을 갖는 소프트웨어 구성단위인 "패드"로 이루어 졌으며 사용자들이 이 패드들을 결합해서 자신이 원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예를 들어 문자처리를 할 수 있는 텍스트 패드를 비롯해 그래픽기능을 가진 이미지 패드와 비디오 패드, 그리고 음악을 연주 하거나 음성효과를 내는 사운드 패드등이 기본 단위가 되고 있다.
사용자들은마우스를 가지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패드들의 기능을 결합 시킨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으며 메뉴막대를 만들거나 기타 다른 기능들도 덧붙일 수 있다. 또한 이 프로 그램에 들어있는 패드들과 스프레드시트나 데이터베이스등 다른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데이터를 서로 연결시켜 사용할 수도 있다.
"인텔리전트패드"는 각종 멀티 미디어 기능을 제공해주며 또한 프로 그래밍언어나 기법을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도 간편하게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있다는 것이 가장 커다란 장점이다.
일본 후지쯔의 제품개발을 맡고 있는 요시오 이즈미다 부장은 "미국 에서도이러한 프로 그램은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 이라고 인텔리전트 패드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지쯔는 제품의 성능이 뛰어난만큼 "인텔리전트 패드"는 후지쯔가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공략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업계전문가들도 "인텔리전트 패드"의 탁월한 기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인 미인터내셔널 데이터사(IDC) 동경지사의 분석가인 데이비드 켈러씨는 "인텔리전트 패드는 뛰어난 제품이며 시장 진출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미국이나 유럽의 소프트웨어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후지쯔에게는시장에서의 성공여부는 여전히 불안감으로 남아 있다. 시장의 유통망을 어떻게 확보하는가 하는 것이 성패를 가늠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자심감을 갖기는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
IDC의켈러씨도 인텔리전트 패드의 미국 시장진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통 망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후지쯔는이를 위해 미국내에서 "인텔리전트 패드"의 유통을 맡아줄 협력 업체를 찾는등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