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소비자는 마치 안개속을 헤매는 듯한 혼돈에 빠져있다.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때마다 지불하는 가격이 과연 정당하고 합리적인 가격 인지 아니면 필요 이상으로 비싼 값을 주고 샀는지 경계의 눈초리를 늦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유통중인 소프트웨어는 업그레이드, 트레이드업이라는 이름하에 권장소 비자가격의 70~80% 판매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CD-롬 타이틀의 경우는 구매한 시점 한달후 에는 소비자가 구입한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제품이 판매되기도 한다.
또한현재 대부분의 소프트 웨어 개발사나 유통사들은 소프트웨어를 처음 시판할 때 실제가격의 배가 넘는 수준의 소비자가격을 정해놓고 마치 선심쓰듯 이 몇달간에 걸쳐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이런상황이니 만큼 소비자로서는 유통사나 개발사가 제시하는 가격에 대해 신뢰감을 가질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뒤늦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도 소비자는 구매를 꺼리게 된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더욱 파격적으로 낮추게돼 빈곤의 악순환을 가져오게된다. 결국 자신이 쳐놓은 덫에 자신이 빠져버리는 치명적 인 우를 범한 셈이다.
그러나최근 일부 업체들에 의해 희망의 징후도 보이고 있다. 윈도우용 소프트웨어 "파피루스" 판매에 나선 한메소프트는 공정한 거래 확립차원에서 트 레이드업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고 " ?글2.5"를 발표한 한글과컴퓨터사는 소비자 가격을 대폭 낮추는 한편 철저한 가격 정찰제를 도입키로 했으며 모소 프트웨어 유통사는 제품광고시 유명무실한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지 않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현재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아직까지 대다수의 소비자나 개인업체들이 정품을 사용하지 않고 불법 복제품을 사용한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적정 마진을 확보하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보다는 턱없이 높은가격을 붙여 한탕주의를 노리고 있는 개발사나 유통사도 불법 사용자를 양산 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무엇이공정거래고, 무엇이 불공정거래인지 구별도 안갈 정도로 공정거래 불감증에 걸린 소프트웨어업체들의 각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