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화상회의시스템 국산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0년 이후 국내 화상회의시스템 시장규모가 매년 30 % 이상 확대됨에 따라 금성정보통신.삼성전자 등 관련업체들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화상회의시스템 핵심장비인 코덱(CODEC) 및 코덱 보드를개발하는 등 화상회의시스템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과기처가 "분산 사무환경을 위한 데스크톱 화상회의시스템 개발" 을 국책과제로 선정함에 따라 국내 컴퓨터업체들까지 PC용 화상회의시스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화상회의시스템 국산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화상회의시스템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는 금성정보통신(주)은 국내 최초로 영상압축 전송장치인 코덱장비를 개발하고 이달초 체신부의 형식승인을 마친데 이어 본격 생산에 착수, 다음달부터 "Transvision 261"이라는 자사상표의 전용 화상회의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금성 정보통신은 이와 함께 PC용 시스템도 국산화하기로 하고 올해초 개발에 따른 사업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연구소에서 이미 개발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V(종합 유선방송)나 LAN(근거리통신망)과 연동해서 사용하는 PC용 화상회 의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별도의 코덱 장비없이 원거리 지역에 화상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PC용 화상회의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삼성 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PC에 장착해 원거리 화상압축전송이 가능한 코덱보드 개발에 착수, 다음달에 시제품을 선보이고 제품 안정화 기간을거쳐 올 하반기에 PC용 영상회의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85년부터 화상회의 시스템시장에 참여해온 유니온시스템(주)은 미 데이터포인트사로부터 대우통신(주)은 이달말중에 국내 대리점 공급계약을 체결 키로 한 일 NEC사로부터 각각 기술이전 추진을 통해 화상회의 시스템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데스크톱 PC용 화상회의시스템 개발에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데이타.삼보컴퓨터.퓨처시스템. 청호정보 등 국내 컴퓨터업체들도 컨소시엄을 구성 해 오는 95년까지 코덱보드.통신보드 등 화상회의시스템 핵심기술을 확보 할계획이다. 특히 이들 컴퓨터 업체들은 "데스크톱 화상회의 시스템 개발"이 과기처의 국책과제 선정에 따른 개발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어서 화상 회의 시스템 개발 성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내년 이후에 국내 화상회의 시스팀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점차 외산제품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