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회사 창립이래 무전기와 무선 호출기 개발에 주력해온 결과 팬택 은 이제 무선호출기 전문 생산업체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팬택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통신기기 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지속 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팬택의 R&D(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진 기술이사는 지난 3년동 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생산품목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무선통신 관련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통신 기기의 기초 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무선전화기를 비롯해 TRS(주파수 공용통신).GPS(전역 위치확인시스템). 생활 무전기 등과 같은 통신기기들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한편 현재 케이블을 이용하고 있는 CCTV(폐쇄회로TV) 방식과는 달리 무선을 이용한 CCTV 의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임직원 모두가 제2의 창업을 준비하는 자세로 그 어느 때보다도 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고 김이사는 말했다.
생산품목을 늘리고 통신기기 전문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팬택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연구개발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하고 있으며 연구인력 및 개발인력 의 선발과 육성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팬택은 현재 44%에 이르는 연구인력비중을 올해안에 50%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연구개발비에 매출액의 15%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회사창립 7개월만인 지난 91년 10월에는 체신부.한국통신.ETRI(전자통신연구 소)가 선정한 "유망중소 통신기업"에 선정된 바 있는 팬택은 지난해말 국책 연구과제인 한글 표시 문자페이저 개발에 성공하였고 무선호출기 수출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문자서비스용 무선호출기는 한글.한자뿐만 아니라 영어 등을비롯 14개국의 언어 표시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이어서 국내시장과 수출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범서비스가 진행중인 한글문자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한글 표시 문자페이저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2~3년간은 무선호출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힌 김영진 이사는 무선호출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다 할지라도 대체수요가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무선 호출기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예상하기 때문에 무선호출기 시장은 낙관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팬택의 기본적인 영업전략은 절대로 OEM으로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OEM방식의 제품생산은 일시적으로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 안목 으로 볼 때는 회사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옵니다. 우선 회사의 자생력이 떨어지며 독자적인 상표없이 해외시장에 진출했을 때 팬택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팬택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동남아와 중국등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수출목표를 1천5백만달러로 잡고 있으며 총 매출목표를 3백50억원 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팬택이 이만큼 성장한 지난 3년동안 순탄한 과정만을 거쳐온 것은 결코 아니라고 밝힌 김영진 이사는 팬택은 패기와 젊음을 가지고 여러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 하고 있지만 절대로 성급하거나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지는 않는다며 내년에는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팬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에 찬어조로 말했다.
팬택은 식구들의 급격한 증가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이 비좁아짐에 따라 올해안에 새로운 사무실로 옮길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새롭게 통신 기기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