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사업자들간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홍보나 판촉활동에 주로 의존해 왔던 무선 호출 사업자들의 가입자 확보경쟁이 최근들어서는 기기공급가를 인하하는 방향 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들어 무선호출기 시장 질서가 크게 흐려지고 있으며 이같은현상은 비수기인 지난달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맥슨전자가 중국에 수출하려다 클레임이 걸려 반품된 무선호 출기 15만대중 5만대를 헐값에 사들여 지난달 가입자들에게 공급한 것으로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서울이동통신측은 가입비를 포함한 기기공급가를 통상 공급가인 6만~7만원선 보다 30% 가량 낮은 4만원선으로 책정해 다른 사업자들로 부터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서울이동통신측이이처럼 변칙적인 영업에 나서자 나래이동통신도 삼성 전자 의 "위드미" 제품을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신규 가입자들에게 5만원선에 1만대 가량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지방의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도 지난달 이후 기기 가격을 크게 낮춰가입자를 유치하려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의 이같은 과열 경쟁으로 인해 하반기 무선호출 시장이 크게 흐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 사태를 관망중인 한국이 동통신까지 가입자 유치를 위한 가격 내리기 경쟁에 가담할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