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프트업계의 노장 레이먼드 눌다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노벨사에 새로운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3월 눌다회장의 뒤를 이어 노벨의 최고 경영책임자(CEO)에 오른 로버트 프랭켄버그는 취임 4개월만에 서서히 새로운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그의첫번째 움직임은 노벨의 조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 한다는데 초점 이 맞춰져 있으며 이를 위해 대규모의 인력 감축과 사업부문 정리도 예상된 다. 아직까지 노벨은 공식적으로 감원의 규모나 사업정리계획을 발표하지 않고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전체 종업원수의 15%정도인 1천명 내지 1천5백명선 에서 감원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프랭켄버그의 구조개편방안에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노벨의 입장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부문에 대한 정리 방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켄버그의 이같은 계획은 표면적으로는 눌다회장이 보여 주었던 "확장 정책 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눌다회장은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 직전까지 워드 프로세싱 SW전문업체인 워드퍼펙트사를 인수하는등 강력한 기업건설에 힘써 왔다. 그리고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는 힘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그러나겉으로는 서로 상반되는 것처럼 인식되지만 프랭켄버그의 구상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대결을 염두에 둔 것임에 틀림없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계속해서 소프트웨어에서 네트워크 기능을 강조하며 노벨이 전문성을 가지고있는 부분으로 영토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노벨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한판승부 는 어쩔 수 없이 정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눌다회장이 "외양"에 치중했다면 프랭켄버그는 내실을 기하기 위한 기반다지기 작업을 중시한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랭켄버그의조직개편구상이 노벨의 경비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겨룰 수 있는 힘도 키우고 또 고객도 만족시켜줄 수있을 것인지, 그의 마술 지휘봉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것인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