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둠"게임 인기

미국에서는 현재 컬트장르의 오락게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컬트라면영화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으나 이제는 게임오락부문에서 도 한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게임의제목은 "둠(D-oom:운명)".

"주인공이 심하게 상처입은 몸을 이끌고 방사능으로 가득찬 녹색의 갱도를 헤쳐 나오면 갑자기 수십미터 아래 절벽, 앞에는 외눈박이 뿔달린 괴물이 떠다니다가 넋이 나간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고 있다" "둠"의 열풍은 지난해 12월부터 불어오기 시작해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거의5백만명이 이 바람에 휩싸여 있다.

뛰어난입체영상과 쉴사이없는 액션을 자랑하는 "둠"은 혼자서 뿐만 아니라전화회선이나 네트워크로 연결해 여러명과 공동게임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둠"은 이러한 이유때문에도 현재의 오락을 한단계 뛰어 넘어선 작품 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프로그램은 기존의 CD-롬 게임에 비해 그 구성이 한층 복잡하고 스테레오 사운드 및 입체영상면에서 월등, 사실감을 더해준다고 사용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중독성이 있다는 소리를 종종 들어온 관계로 뉴욕의 멀티미디어 개발 업체인 플로 리서치사 등으로부터는 "둠"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비난을 받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플로리서치의 다니엘 그로스사장은 18시간동안 이 게임을 계속한 적도 있다며 "무기력해진다. 게임이 끝난 이후에도 한참동안이나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라고 게임의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둠"게임을해본 사람은 남녀노소할 것없이 밤새 유령과 도깨비 등과 씨름하다가 낮이 되면 "더 잘 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만 되뇌느라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다.

어쨌든"둠"은 단시일내에 가장 많이 팔린 게임프로그램의 목록에 올라 개발 업체인 이드 소프트웨어사를 단숨에 멀티미디어를 포함한 컴퓨터 게임업계의 거물로 만들어 주었다.

"둠"은사이버스페이스분야에서 가공할만한 확산력을 보여주었다.

이는이드 소프트웨어사의 전략이 주효한 결과였다. 이드 소프트웨어는 셰어웨어방식으로 "둠"을 알렸고 이 게임의 열기는 인터네트 가입자들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갔다.

이에따라 현재까지 10만명가량이 40달러를 지불하고 2개의 특별단계를 포함 하는 "둠"패키지를 구입하게 되었다.

지난91년 존 로메로 등 20대 청년 3명이 설립한 이드 소프트웨어사는 올 매출액을 최대 1천만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기술적인 면을 더 다듬어 10월2일을 "운명의 날"로 정하고 "둠 2" 를내놓을 계획이다.

"둠2"에는 보다 화력이 좋은 신무기가 도입되고 더 무서운 괴물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드소프트웨어의 젊은이들은 미국 각지에 "둠"아케이드를 건설하고 둠 숍을 차려 이 열기를 계속 몰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컬트게임"둠",컬트영화가 미국에서 하나의 장르로 주목받게 되었을 당시 영화산업은 문화로 인정받는 일정 수준에 도달해 있었으며 관객의 취향 또한다양하게 성장해있었다. 이러한 분석의 틀을 게임산업에 적용해보면 미국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어렵지 않게 추측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둠"의 붐은 미국을 뛰어넘은지 이미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