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컨티넨틀, 클라이언트 서버환경 구축

영농의 기계화 개념 도입이 단순한 농업의 기계화 수준에서 농업관련 조직의 합리화를 지향하는 컴퓨팅단계로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은 지금 미국의 한 기업이 다운 사이징을 향한 클라이언트-서버환경 구축을 시도, 성공을 거두고있다. 성공 사례로 기록된 업체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 전역에 곡물및 육류 등 농축산물을 저장, 판매하는 유통업체인 컨티넨틀 그레인사.

여느업체와 마찬가지로 컨티넨틀사도 자사의 매출액과 1만5천명의 종업원의 임금등을 신속하게 계산해낼 수 있는 대형 컴퓨터인 "IBM 3090"기종을 갖고있었다. 이 메인프레임 컴퓨터는 단순 임금계산 및 인력관리가 용이한데다 무역 거래에 따른 지불및 수취 계정 처리가 능숙한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컨티넨틀사가보습만큼이나 고색창연한 이 구형 메인프레임의 교체를 처음으로 고려하게 된 것은 약 4년전으로 PC LAN을 통한 클라이언트-서버환경의 구축이 경영의 능률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때부터. 이 회사 는 적지 않은 비용을 호스트 컴퓨터 구축에 투자키로 했다.

한편으로는LAN을 통한 인력관리 등을 포함하는 이 계획이 91년 고위 경영진 에게 제시되었을 때 컨티넨틀사 내부에서 이 계획에 찬성한 경영자는 거의없었다.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새로운 시스템은 그때까지 메인프레임이 맡아온임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안겨 주게 되었다.

그러나거래의 상당부분은 여전히 메인프레임의 몫이었다.

"메인프레임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구축된 것은 아니어서 즉각적이고 직접적 인 가격절감 효과는 거둘 수 없었다"고 이 회사의 클라언트-서버환경 구축책임자인 루덴스타인은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상황에서 고위경영진의 마음을 움직이기란 더욱 어려웠다.

루덴스타인을 비롯한 몇몇 간부는 매년 꾸준히 메인프레임의 역할을 축소시켜 나갔다.

이런가운데 피플 소프트사에서 개발한 인력관리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계획 에 대해 비판적인 경영자들 뿐만 아니라 루덴스타인마저 놀라게 하기에 충분 했다. 메인프레임의 가격대와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루덴스타인은 하드웨어의 가격과 PC시스템 개발가격을 낮추겠노라고 경영진 에게 약속하는 방법으로 그들을 설득했다. 루덴스타인은 동료들과 새로운 시스템 개발및 운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

92년봄 486 OS/2 서버와 피플 소프트사의 소프트웨어를 채용한 굽타사의SQL데이터베이스를 설치하고 나서야 그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2단계사업으로그는 종업원의 임금계산작업을 메인프레임으로부터 피플 소프 트사의 소프트웨어 "HR"로 이관했다.

그러나HR의 처리속도는 그렇게 신속하지 못했다. 루덴스타인은 실망하지 않았고 실망할 틈도 없었다.

"종업원의임금을 계산하는데 총 14시간이 소요됐다. 메인프레임으로 처리하는 것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린 것은 아니었다"고 그는회상했다. 컨티넨틀사는 486서버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컨티넨틀은 유닉스버전 "HP-UX"로 운용되는 휴렛 팩커드(HP)사의 "9000RISC"를 도입하고 이에 피플 소프트의 HR를 채용했다.

이결과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걸린 시간을 1시간30분까지 줄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루덴스타인은 버년 시스템사의 금융소프트웨어로 메인프레임 컴퓨터에서 LAN에 이르는 금융원장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마련했다.

이로써컨티넨틀 그레인사의 모든 PC는 TPC/IP를 주축으로 버년사의 네트워크 운용체계로 통합되었다. 그러나 임금계산 처리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서로 다른 서버에 의해 분리되어 있었고 이들의 통합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루덴스타인은 SQR로 된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합했다.

인력관리와임금이 모두 하나의 시스템에 의해 처리되고 HR에 접근하는 에뮬레이션카드가 386 및 486PC로 완비되면서 경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비로소컨티넨틀사는 자사의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의 장점을 프로 그래밍에 서의 유연성에서 찾을수 있게 되었다.

루덴스타인에따르면 피플 소프트사의 윈도즈 인터페이스는 프로 그래머들로 하여금 코드에 변화를 주지 않고도 자의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했고아이콘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서버시스템의 구축이 모든 것을 다 편리한 방향으로 개선한 것은 아니었다. 메인프레임을 사용할 때 사용자들이 메인프레임에서 정보를 정기적 으로 전송받기 위해서는 LAN으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내야 했다.

"클라이언트-서버환경하에서도별다른 툴없이 이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것은마찬가지며 따라서 2백개에 이르는 메뉴가운데 SQL부문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라고 루덴스타인은 지적한다.

그러나컨티넨틀사는 이러한 어려움을 HR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시킴으로 써 해결했다. 컨티넨틀은 새로운 툴로 사용자들의 편의를 도모 했다.

회사의 고위경영진은 이제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있지만 그러나 루덴스타인은 이 시스템을 통한 경비절감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프로그래머들과사용자들의 감원으로 생산성의 향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설득하는데도 적잖은 시일이 걸린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다.

메인프레임을대체함으로써 나타나야 될 경비절감 효과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아직 없는 실정인데다 모든 부문에서 다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이 구축된 것이 아니어서 해결해야할 복잡한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잔재들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컨티넨틀사은 쉽지는 않지만 메인프레임의 흔적을 지워버려야 한다.

그럼으로써차세대 컴퓨팅 영농을 위한 단단한 기반위에 올려놓게 될 것이기때문이다. 이제 컨티넨틀 그레인사는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을 완전히 구축해 냄으로 써 능률적인 인력관리 및 임금계산 처리작업과 함께 생산성 향상을 이룩해낸 업체로 기록되게 되었다.